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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삼성·LG전자, 4분기 화두는 '공급망 관리'

기사입력 : 2021년10월28일 18:16

최종수정 : 2021년10월28일 18:16

삼성·LG 나란히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
반도체·스마트폰·가전 불티나게 팔려
코로나 특수 3분기 끝? 4분기 전망 어두워
물류 대란에 원가 상승..공급망 관리 강화 전망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과 새 폴더블폰 판매 호조로 3분기에만 7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또 LG전자는 펜트업(Pent-up) 효과로 생활가전부문이 분기 매출 첫 7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4분기부터 불투명한 경제 상황으로 실적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세계적인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물류비 상승으로 양사는 올 4분기 '공급망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0.10.28 photo@newspim.com

◆삼성전자, 분기 매출 70조 돌파..반도체 영업이익만 10조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인 73조9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메모리반도체 호황과 새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가 매출액을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5조82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 연간기준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이 넘는(10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메모리는 서버용 중심으로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고, 매출액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4분기 수요 증가로 파운드리 매출 신기록을 재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 Z 폴드3'·'갤럭시 Z 플립3' 판매 호조로 28조4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3조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500억원) 대비 24.5% 가량 줄었다.

새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로 디스플레이 부문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1조4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이전 최고치인 2018년 매출을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전자, 분기 매출 첫 18조 돌파..가전 판매 '훨훨'

LG전자는 올 3분기 매출액 기준 처음으로 18조원을 넘어섰다.

건조기, 스타일러 등 생활가전을 판매하는 H&A 사업본부가 사상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LG전자는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도 GM 볼트 리콜 관련 480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하고서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조186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 3조1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1%, 4.7% 늘었다.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충당금을 반영한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을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물류 대란·반도체 가격 하락..4분기 전망 불투명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4분기부터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인 '위드 코로나' 시행과 재택근무 축소로 PC와 IT기기, TV 등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양 사 모두 공급망 리스크를 최대 변수로 꼽았다. 세계적인 물류 대란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원가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가전부문은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LG전자 가전부문도 4분기에 원가 상승에 따라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양 사의 핵심 과제는 공급망 관리다.

삼성전자는 강점인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차별화 전략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에 집중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물류난에 더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4분기부터 꺾일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D램은 단말기 업체들의 5G 신제품 출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공급망 문제의 영향과 함께 일부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수요 증가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PC용 D램은 소비자용 PC 수요가 약화되고 부품 공급 문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돼 수요는 전 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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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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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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