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률 50% 상황 지속 가격 상승 천정부지
자동차 업계 칩 못구해 발 동동, 임시장 거래 성행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자동차용 반도체 칩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일부 칩은 암시장에서 수십배, 심지어 수백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중국 메이르징지르바오는 자동차용 반도체 칩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며 L9369형 반도체 칩은 암시장에서 100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정상적인 생산 활동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중국 기계공업협회 관계자는 2021년 5월~9월 반도체 칩 부족의 영향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은 5개월 연속 생산 판매가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 기계공업 협회에 따르면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2021년 한해 중국 자동차 생산량이 당초 예상에 비해 약 200만 대 감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암시장 거래까지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엔 리샹자동차가 800배의 천문학적인 가격에 자동차용 반도체 칩을 구매했다는 풍문이 나돌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자동차용 반도체 칩. [사진=바이두]. 2021.10.29 chk@newspim.com |
메이르징지르바오는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 중국 자동차 용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은 2022년에 가면 다소 완화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여전히 쉽지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2년에는 중국 자동차 산업 분야의 반도체 칩 부족률이 현재의 50% 수준에서 2020년 연말 수준인 20%로 완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이 최악의 시기를 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부족난이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현상이 심해지는 가운데 대만 반도체 회사 tsmc는 최근 1년 동안 이미 4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 최근 tsmc의 8인치 웨이퍼 가격은 작년 동기에 비해 50% 상승했고 12인치 웨이퍼 가격도 30% 뛰었다.
자동자 제조 업체들은 치솟는 가격보다 더 큰 애로사항은 천문학적인 가격을 제시해도 시장에서 물건을 찾기가 힘들다는 점이라고 호소한다. 50%에 달하는 반도체 칩 제품 부족률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구매 가격을 수백배나 높게 제시하고 있지만 공급선을 찾기가 쉽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