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내부등급법 승인을 획득하면서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 본점. (사진=우리금융지주)

2일 우리금융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내부등급법은 은행 또는 은행계열사를 보유한 지주회사가 기업의 신용위험을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감독당국이 제시하는 표준모형을 따르는 표준등급법과 구분된다.

우리금융은 2019년 1월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관련 법령에 따라 표준등급법을 적용했다. 이 경우 위험자산이 많은 금융회사를 사들이기가 어려워진다. 우리금융 입장에선 내부등급법 적용으로 비은행 부문 M&A에 걸림돌을 없앤 셈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6월 중소기업(비외감법인, 개인사업자) 및 가계부문에 대한 승인을 받은 후 이번에 외감기업과 카드 부문 모형까지 내부등급법 최종승인을 받았다. 이는 2019년 1월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2년 10개월여만으로 금융지주 중 최단기간 내 승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약 1.3%포인트(p) 수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규제비율 준수에 대한 부담이 완화돼 우리금융그룹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