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중금리대출發 충당금 2.6배 급증...카카오뱅크, 수익성 고민 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분기 충당금전입액 296억원…1년만 166% 증가
중금리대출 확대 영향…연말까지 7%p 올려야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카카오뱅크가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면서 리스크가 커지자 충당금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전체대출에서 20%를 중금리대출 목표치로 잡은 만큼 4분기에는 충당금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실적에도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카뱅의 2021년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3분기 순익은 520억원으로 전분기 693억원 대비 25%(173억원) 감소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1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859억원보다 95.6%(821억원)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전분기(798억원)대비 10.8% 줄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2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895억원) 보다 128.9% 늘었다.

지난 2일 실적발표 이후 다음날인 3일 증권시장에서 카뱅은 7% 이상 하락해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실적 ▲대손 비용 큰 폭 증가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여신 성장 제한 등을 꼽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하기도 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이 중 공통적인 약점으로 지목된 것은 '대손충당금'이다. 3분기 카뱅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96억원으로 전분기 165억원보다 79.6% 급증했다. 전년 동기 111억원보다는 166.0% 증가한 것이다. 3분기 대손충당금 잔액도 1176억원으로 전분기 996억원보다 18% 증가했다. 적립율도 198%에서 228%로 30%포인트(p)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대손충당금은 대출 이후 예상되는 상환 불이행에 대비해 미리 적립금으로 쌓아놓는 금액이다. 따라서 이 금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실행한 대출의 부실 우려가 높아졌다는 것을 말한다.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금리대출 비중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김석 카뱅 위험관리책임자(CRO)는 "전분기 대비 중신용대출 취급금액이 굉장히 크게 증가했고, 중저신용대출은 동일 대출취급금액이라도 고신용자 대비 충당금 적립비율이 상대적으로 늘어난다"며 "결론적으로 전분기 대비 3분기에는 충당금 적립비율도 이전 분기 대비 상향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카뱅의 3분기 중금리 대출 비중은 13.4%로, 전분기 10.6%보다 2.8%p 늘었다. 올해 중금리대출 목표치는 20.8%로 남은 4분기까지 7.4%p를 끌어올려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번 3분기 충당금 증가폭 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적립할 수밖에 없다.

현재 카뱅은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라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고신용자 대상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여기에 중저신용자 유치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첫달 이자 지원 혜택을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결국 대출은 많이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리스크가 큰 중금리대출 목표치를 달성해야 해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내년에도 가계대출 성장률을 4~5% 수준으로 관리한다고 한만큼 내년에도 은행이 대출을 내주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며 "또 당국에서 중금리대출 목표치를 지키지 않으면 패널티를 준다고 한만큼 중금리대출 확대와 실적 사이에서 고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금리대출 부담이 지속적으로 실적 리스크로 나타날 경우 인터넷은행 사업성 전반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