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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몬테로이' 갑작스런 분양연기…시행사 더다올 vs 한화건설 소송중

기사입력 : 2021년11월10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11월10일 07:01

더다올, 시공계약 해지로 한화건설과 소송전…"일정 확정 어렵다"
장애인 특별공급 일정 3차례 연기돼…예비 청약자들 불만 '폭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왕산)도시개발사업으로 지어지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가 갑자기 분양이 미뤄졌다. 시행사 더다올과 한화건설이 시공계약 문제로 법적 공방 중이어서다.

현재 두 회사는 올 초부터 수차례 소송전을 지속해왔으며,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어 다음달 분양도 확실치 않은 상태다. 예비 청약자들은 회사 측이 사유를 밝히지도 않고 갑자기 분양을 무기한 연기해 불만이 높다.

◆ 더다올, 시공계약 해지로 한화건설과 소송전…"일정 확정 어렵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분양사무소는 지난달 27일 아파트 3개 블록의 분양일정을 연기한다고 예비 청약자들에게 알렸다. 기존에는 지난달 29일 입주자 모집공고 예정이었지만 이틀 전에 변경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1.04 sungsoo@newspim.com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왕산리 산 25번지 일대 모현(왕산)도시개발사업으로 지어진다. 지하 4층~최고 29층, 총 3개 블록, 40개동, 전용면적 59~185㎡, 총 3731가구 규모다. 1~3블록별 물량은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다.

더다올은 모현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된 시행사다. 현진에버빌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진에버빌은 시행·시공을 모두 하는 회사지만 힐스테이트 몬테로이의 경우 시공사를 따로 선정해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더다올은 회사 상호를 수차례 변경했다. 2001년 4월 10일 현진종합건설, 2005년 4월 13일 현진, 2019년 12월 19일 더다올 순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1.04 sungsoo@newspim.com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분양이 연기된 것은 시행사 더다올과 한화건설이 시공계약 문제로 소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송이 마무리돼야 분양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더다올 측 설명이다.

앞서 더다올은 지난 1월 한화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맺었다. 단순 도급계약이 아닌 공동사업약정을 체결한 것이다. 한화건설이 연대보증, 공사시공과 함께 공동사업자 업무를 담당하고, 공사도급금액 외에도 분양수입금 증가분에 대해 이익을 나누도록 하는 구조다. 

하지만 더다올은 한화건설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자금을 대출받고 사업을 추진했음에도 지난 1월 일방적으로 공사도급약정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는 게 한화건설 측 설명이다. 또한 지난 2월에는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월 15일 용인 왕산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7117억8833만원으로, 지난 2019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회사 매출액의 4.12%에 이른다.

이로 인해 한화건설과 더다올은 올 초부터 수차례 법정 싸움을 지속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4월 수원지방법원에 '해지통보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해 승소했다. 하지만 더다올이 같은 달 가처분 이의신청을 해서 6월 인용됐고, 한화건설이 다시 같은 달 항고해서 8월 일부 인용됐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1.04 sungsoo@newspim.com

현재 두 회사는 대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가처분 소송 외에도 다른 소송이 진행중이다. 더다올 측은 시공계약을 해지한 것은 한화건설 측에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다올 관계자는 "해지 통보를 우리 회사가 한 것은 맞지만 애초 한화건설에 책임이 있었다"며 "자세한 내용은 소송 중이라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는 책임이 없다"며 "더다올이 아무런 사유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 장애인 특별공급 일정 3차례 연기돼…예비 청약자들 불만 '폭주'

이런 사정을 모르는 예비 청약자들로서는 불만이 높다. 회사 측에서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도 않고 분양을 수차례 늦췄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 홈페이지를 보면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장애인 특별공급 일정이 3차례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올라온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입주자 모집공고일 등 장애인 특별공급 일정 연기 안내'에 따르면 기존 입주자 모집공고일은 지난달 14일이었지만, 현재까지 3번째 변경됐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자료=서울시 고시공고 캡처] 2021.11.04 sungsoo@newspim.com

이에 대해서는 "시행사의 분양 승인 지연 등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일부 일정이 변경됐다"며 "추후 일정을 공고할 예정"이라고만 안내하고 있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한 수요자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분양사무소에서 보낸 서류를 보면 '지난달 29일 모집공고 예정'이라고 적혀있다"며 "공고일도 정해졌는데 아무 이유 없이 분양을 무기한 늦추는 것은 생전 처음 겪어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수요자는 "지난 7월부터 분양이 자꾸 밀리고 있는데 이유라도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네이버에 배너 광고도 많이 하던데 이렇게 무기한 연기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더다올 측은 분양일정을 확정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더다올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단지의 입주자 모집공고일이나 청약일정을 올리지는 않았다"며 "예상보다 소송이 길어지고 있어서 공고일 날짜를 정확히 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분양 지연으로 부담을 받고 있다. 분양이 미뤄지면 공사대금을 받는 시점도 늦춰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더다올 관계자는 "소송 때문에 공사대금 지급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현대건설과 큰 문제가 없다"며 "조만간 분양공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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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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