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하락 마감, 3500선 하회
석탄·전력 등 섹터 약세
상하이·선전 거래액 11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491.57 (-35.30, -1.00%)
선전성분지수 14462.62 (-92.65, -0.64%)
창업판지수 3352.75 (-9.50, -0.28%)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5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 내린 3491.57포인트로 다시 35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선전성분지수는 0.64% 하락한 14462.62포인트로, 창업판지수도 0.28% 떨어진 3352.7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1511억 위안으로 지난달 22일부터 11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5억 9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19억 9400만 위안의 순매도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13억 9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1월 5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전 거래일에 이어 메타버스 테마주가 계속해서 강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미성문화(002699), 역상전시(002751), 카이저컬처(002425), 가창시신(佳創視訊·300264)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금과문화산업(300459)이 6% 이상 급등 마감했다.
최근 페이스북을 비롯한 바이두,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메타버스 사업 관련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華為) 역시 메타버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화웨이는 최근 최첨단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인 '사이버버스(Cyberverse)'를 소개했다. 5G 네트워크·5G 기기·AR 기술 등이 융합된 사이버버스는 숲이나 우주 공간 등 환경을 생동감 있게 구현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몰입감 있는 가상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화웨이의 참여가 가상·증강현실(VR·AR) 산업의 성숙을 촉진할 것이며, 관련 산업사슬에 포진한 기업들이 성장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5일 중국 증시에서는 화웨이의 독자 개발 운영체제(OS)인 훙멍(鴻蒙·하모니) 테마주도 들썩였다. 성매과기(300598)가 7% 이상, 윤화소프트웨어(300339)가 6% 가까이, 초도소프트웨어(300036)와 몽망과기(002123)가 4% 이상 급등 마감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 테마주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북위통신(002148), 창업다크호스(創業黑馬·300688), 경투발전(京投發展·600683)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중관촌과기(000931)와 북경전자성투자개발(600658)이 각각 6%, 5%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가 오는 15일 정식 출범할 것이란 소식이 해당 섹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베이징증권거래소의 주식발행 및 융자, 지속적 감독, 거래소 관리 등 기초적인 제도 시스템을 마련했고, 해당 제도가 오는 15일부터 정식 시행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를 '베이징거래소가 15일에 개장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재신증권(財信證券)은 베이징증권거래소 출범이 장기적으로 증권사와 벤처투자 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며 증권사의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관련 업무 및 신삼판 매매수수료 등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친환경차, 고량주, 5G 섹터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력, 석탄, 철강 등 섹터는 약세를 연출했다.
그중 기중에너지(000937)와 란화과창(600123)이 6% 이상, 산서석탄국제에너지(600546)가 5% 이상 급락 마감하는 등 석탄 섹터는 5일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천풍증권(天風證券)은 당국의 공급 보장과 가격 제한 조치가 강화되는 가운데, 석탄 증산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수입 석탄 가격도 내리기 시작했으며, 석탄 재고도 다소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전체적으로 무연탄 수급 긴장 사태는 잠시 일단락됐지만, 낮은 수준의 재고가 회복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