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 3500선 하회
외국인 순매도 규모 118억 위안
상하이·선전 거래액 14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492.46 (-14.54, -0.41%)
선전성분지수 14515.88 (-56.05, -0.38%)
창업판지수 3399.66 (-10.28, -0.30%)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0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 내린 3492.46포인트를 기록하며 또다시 35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선전성분지수는 0.38% 하락한 14515.88포인트로, 창업판지수도 0.3% 떨어진 3399.6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802억 위안으로 지난달 22일부터 14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18억 1000만 위안(약 2조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난 7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50억 6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67억 48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1월 10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이날 메타버스, 제약·바이오 섹터가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메타버스 관련주 가운데 역상전시(002751), 중문재디지털출판(300364), 역원정보(300184) 등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장신과기(300088)도 11% 이상 급등 마감했다.
최근 기업들의 잇단 메타버스 사업 진출 소식이 해당 섹터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8일 중문재디지털출판(300364)는 메타버스의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회사도 메타버스를 장기적인 발전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타버스 사업 조직을 구성하고 관련 자원에 투자하고 있으며 '중문(中文) 메타버스', '17메타버스', 'IP메타버스', '사월천(四月天) 메타버스' 등 상표등록도 신청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역원정보(300184)도 회사가 자체 개발한 전자제품의 두뇌역할을 하는 핵심 칩인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을 가상·증강현실(VR·AR) 등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인프라에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회사인 미국 로블록스(Roblox)가 8일(현지시간)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장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35% 폭등했다는 소식도 해당 섹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초상증권(招商證券) 등 기관들은 메타버스는 아직 발전 초기 단계로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며, 메타버스와 관련해 VR·AR, 통신 인프라 및 통신 반도체·모듈, 클라우드 산업사슬 등을 주목할 만한 분야로 언급했다.
제약·바이오 섹터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대표적으로 해남해약(000566), 풍원약업(豐原藥業·000153), 남경위이제약(603351) 등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중국 대표 제약주인 항서제약(600276)도 8% 가까이 급등한 53.73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당국이 원료의약품(API) 산업 지원 정책을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9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정보화부는 원료의약품 산업의 질적 발전을 강조한 문건을 발표했다. 원료의약품 생산의 규모화·집약화 발전을 추진하고 산업 집중도를 제고하며, 2025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두기업을 육성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원료의약품 시장의 성장성을 낙관한다. 최근 몇 년 새 특허기간이 만료된 특허약이 늘어남에 따라 시중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제네릭 의약품(복제약·카피약)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복제약의 원재료인 원료의약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제약 업계 전체 매출 2조 6147억 위안(약 483조 원) 중 원료의약품 매출은 3804억 위안(약 70조 원)으로 14.5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부동산, 반도체 등 섹터가 강세를 연출한 반면 석탄, 주류, 전력 등 섹터는 약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