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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앞둔 바이든-習, '공정' vs '대화' 신경전

기사입력 : 2021년11월13일 06:17

최종수정 : 2021년11월13일 09:39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각각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과 결속을 강조하며 물밑 신경전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와의 공정하고 개방된 무역과 투자 등을 포함한 결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백악관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APEC의 강력하고 믿을만한 파트너로 역할을 하는 것이 미국에도 이익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아태 지역 경제 파워를 향상시키고,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미국의 경제적 관여를 심화하는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APEC 정상들에게 지구의 환경과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로서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는 동시에 공정과 개방의 가치를 강조하며 중국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도 이날 연설을 통해 "중국은 앞으로 흔들림 없이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세계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각 구성원과 함께 중국의 발전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결보다는 대화를, 배제보다는 포용을, 관계 단절 대신 통합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의 연설은 바이든 정부의 중국 견제 정책이 역내 불안정과 대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와 경고의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중 정상회담이 미국 동부 시간 15일 저녁에 개최될 예정이라면서 "두 정상이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할 방안과 함께 이익이 겹치는 것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이고 많은 결과가 도출되는 것은 아니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과 중국과의 경쟁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개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국기. 2018.11.09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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