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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형 물순환 도시는 자연 생태계 살리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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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빗물체류지 시설 통해 빗물 저장능력 높여
대전시, 펜스 설치·밀집 식재로 '안전 최우선' 확보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형 물순환 도시를 아시나요.

대전시는 둔산권에 물순환 도시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보는 시민들은 정작 물순환에 대한 개념이나 그 필요성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이와 관련한 도로변 식생형 빗물 체류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한다.

빗물 체류지는 도로에 버려지는 빗물을 모아 땅속으로 침투·여과·순환시키는 시설이다. 자연상태의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설치된 것이다. 이 같은 시설을 곳곳에 설치해 빗물 저장능력을 높인 도시가 물순환 도시다.

물순환 시범사업 저영향개발(LID) 공사로 설치된 대전 둔산동 도로변 식생형 체류지현장 모습. [사진=대전시] 2021.11.15 gyun507@newspim.com

즉 도시화로 인해 도로가 아스팔트로 덮이고 인도도 보도블록 등으로 자연 상태의 흙이 가려지게 됐다. 이에 따라 비가 와도 빗물이 땅에 스며들지 못하는 현상에 따라 지하수 고갈, 하천 오염 등이 늘고 있다.

이같은 환경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빗물을 땅 속에 스며들게 해 지하수나 하천 수량 확보와 오염 방지 등을 위해 물순환 도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물순환 도시를 통해 빗물이 땅으로 원활히 흡수되고 그 물이 지하수로 연결돼 하천으로 흐르는 자연의 물순환 체계를 갖춰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물순환 도시 조성의 핵심요소인 저영향개발(LID) 시설의 기능과 종류, 추진상황 등에 대해 알아본다.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을 줄이고 물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LID시설에는 식물이 식재된 식생형 시설과 투수성 보도블럭, 침투측구 등 침투형 시설로 구분된다.

그런데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빗물체류지, 식물재배화분 등은 가로수 사이에 나무를 식재한 시설이고 이들 시설은 식물이 식재된 토양층과 땅속 자갈층으로 구성돼 72시간내 빗물이 스며들도록 설계돼 있다.

겉으로는 단순히 나무가 심어진 웅덩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2m 깊이로 터파기를 한 후 쇄석골재와 토목섬유를 가로 3~5m의 박스형 구조물에 설치한 시설이다. 이를 통해 수질오염물질을 차단하고 침수와 가뭄을 예방해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시민들 눈높이에서 볼때 웅덩이가 너무 깊고 높이 35㎝의 시설보호펜스도 눈에 잘 띄지않아 궁금증을 유발하게 된다. 더구나 시범식재된 나무도 잎마름현상 등으로 보기 안좋아 눈살을 찌푸리게 도 한다. 더구나 대규모로 추진되는 시범사업이 처음인데 장소마저 도심 한복판에서 공사하는것도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다.

대전 둔산동 샘머리공원 내 식물순환 식생형 빗물 체류지공원 조성. [사진=대전시] 2021.11.15 gyun507@newspim.com

이에 따라 대전시와 사업대행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7~8월 LID시설공사에 대한 전문가 현장기술진단을 실시하고 '도로변 안전 및 경관향상 대책'을 마련, 현장에 적용했다.

우선 보행로변에 조성된 빗물체류지 등 식생형 시설 총 660여곳에는 높이 90㎝의 울타리펜스를 설치함으로써 시인성 및 보행안전성을 강화하고, 시설내 토양층 보강 후 식물의 생육여건, 식재밀집도, 완충작용 및 경관효과 등을 고려해 나무의 종류, 수량, 규격을 개선했다.

밀집도와 직립성이 낮은 기존의 산철쭉, 수수꽃다리 등은 모아심기하고 그 주변에 가뭄과 침수, 제설제에 강한 화살나무, 사철나무 등을 본격 식재하고 있다. 이같은 도로변 식생형 시설에 대한 보완작업이 다음달초 완료되고 잘 관리된다면 식물이 완전히 적응되는 2~3년 뒤의 모습은 '도로변 자연형 빗물명소'로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대전시 임묵 환경녹지국장은 "대전 둔산권과 같이 대도시 불투수율이 높은 지역에 LID기법을 적용한 시공과정은 어렵지만 하천수질오염, 침수예방 등에 오히려 사업효과가 기대된다"며 "시민이해를 위해 시설내 스마트안내판 설치와 홍보강화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배경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식생형 빗물 체류지는 청소 등 유지관리를 전제로 설치한 시설"이라며, "준공 후 효과분석 및 유지관리계획 수립과 함께 쓰레기나 각종 오물이 쌓이지 않도록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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