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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라라랜드' 제작사 인수...해외진출 돛 단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19일 13:39

최종수정 : 2021년11월19일 13:39

美 '엔데버콘텐트' 약 1조원에 인수...글로벌유통망 확보
물적분할로 제작사 신설...멀티 스튜디오 체계 구축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CJ ENM이 '라라랜드' 제작사로 유명한 글로벌 콘텐츠 제작스튜디오를 인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물적분할을 통해 이종 콘텐츠간 융합이 가능한 멀티 장르 스튜디오도 신설, 스튜디오드래곤과 신설 스튜디오로 구성된 멀티 스튜디오 체제로 자체제작 생태계도 공고히 한다.

CJ ENM은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 '엔데버그룹홀딩스' 산하의 제작 스튜디오인 '엔데버 콘텐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CJ ENM은 전세계 대중문화 중심인 미국에 글로벌 제작기지를 마련하고 기획·제작 역량은 물론 전세계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까지 단숨에 확보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탑 스튜디오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엔터사업 시작 이래 최대 규모 M&A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CJ ENM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엔데버 콘텐트사의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약 80%를 7억7500만달러(한화 약 9200억원)에 인수키로 의결했다. 전체 기업가치는 8억5000만달러(약 1조원)로 책정됐다. 인수 이후 안정적인 사업 운영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남은 지분은 기존 대주주인 엔데버가 보유한다. 엔데버 콘텐트의 공동 대표인 크리스 라이스와 그레이엄 테일러 등 주요 경영진 및 핵심 인력도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이다. 양사는 내년 1분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라라랜드' 등 인기 영화를 비롯해 영국 BBC 인기 드라마 '킬링 이브'의 프로젝트 투자 및 제작과 유통·배급에 참여한 엔데버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만 약 4조원에 달한다. 엔데버가 2017년 설립한 엔데버 콘텐트는 웰메이드 영화, 방송,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다. 유럽, 남미 등 전세계 19개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드라마, 영화의 기획부터 제작·유통까지 가능한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과 폭넓은 배우,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및 유통망이 강점이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를 글로벌 거점으로 삼고 전세계 소비자를 타깃으로 CJ ENM이 보유한 히트작 리메이크 등 K-콘텐츠 확산을 위한 채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엔데버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아리엘 에마누엘은 "이미경 부회장과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 덕분에 CJ ENM이 엔데버 콘텐트의 가치를 지속시키는 한편 글로벌로 성장시킬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초격차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CJ ENM 관계자는 "엔데버 콘텐트와 같은 우수한 기획·제작 역량을 가진 글로벌 스튜디오가 M&A 시장에 나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엔데버 콘텐트의 뛰어난 역량을 일찌감치 눈여겨본 덕분에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자마자 TF를 결성하고 인수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 대거 참여한 인수경쟁에서 모기업인 엔데버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CJ ENM이 보유한 IP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부터 CJ ENM은 드라마 제작 자회사인 '본팩토리'를 통해 엔데버 콘텐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했고 양사의 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도 진행해왔다.

◆예능·애니·영화 제작사 물적분할..."멀티 스튜디오 시스템 구축"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엔데버 콘텐트의 공동 대표인 크리스 라이스(왼쪽)와 그레이엄 테일러(오른쪽) [사진=CJ ENM] 2021.11.19 nanana@newspim.com

이날 CJ ENM은 물적 분할을 통해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멀티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별도의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 중이라고 공시했다. 목표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효율적인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 구축과 글로벌 콘텐츠 확대 통한 IP 유통 등 수익사업 극대화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해 글로벌 스튜디오 및 유통 파이프라인을 확보함과 동시에 스튜디오드래곤 급의 멀티 장르 스튜디오를 추가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K-콘텐츠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향후 CJ ENM은 국내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과 신설 멀티 장르 스튜디오를, 글로벌로는 엔데버 콘텐트를 거느리는 멀티스튜디오 체제를 갖추게 된다. 스튜디오드래곤과 멀티 장르 스튜디오 산하에는 모호필름, 문화창고, 밀리언볼트, 블라드스튜디오, 엠메이커스, 지티스트, 화앤담픽쳐스, JK필름 등의 제작사들이 포진하게 된다. CJ ENM의 스튜디오들은 콘텐츠 기획 및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콘텐츠 투자 등 제작 콘트롤타워 역할을, 산하 제작사는 기획·제작, 크리에이터 육성 역할을 맡게 된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를 CJ ENM의 글로벌 베이스캠프로,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외 방송 및 OTT에 한국 드라마를 기획부터 제작, 공급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전문 스튜디오로, 신설 추진 중인 스튜디오는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융합이 가능한 멀티 장르 스튜디오로 육성해 완결형의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강 대표는 "엔데버 콘텐트 인수와 스튜디오 추가 신설을 통한 멀티 스튜디오 체제로의 변신은 CJ ENM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도전에 앞장서며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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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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