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KT 아현화재 3년...기간통신사업자 망 이원화는 '아직'

기사입력 : 2021년11월23일 16:16

최종수정 : 2021년11월23일 16:16

통신망 이원화 이행률 87%...이행과정 관리부실 지적
KT 통신장애 이후에야 부랴부랴 이행실태 파악 나서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 아현화재가 벌어진 지 만으로 3년이 지났지만 당시 세워진 정부의 재발방지대책은 아직 완전히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발방지대책의 중심축이었던 통신망 이원화의 경우 당초 올 상반기까지 이원화를 완료하기로 했지만 지난달 말 기준 올해 목표치에 대한 이행률은 87%에 불과하다. 4개사 중에는 KT만이 이행률 100%를 달성했다.

23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기간통신사업자 망 이원화 이행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의 2021년도 망 이원화 조치계획 대상시설 228개 중 199개의 이원화가 완료됐다.

사업자별 이행률은 ▲KT 100%(73곳 중 73곳 완료) ▲SK텔레콤 94.9%(98곳 중 93곳 완료) ▲SK브로드밴드 83.3%(12곳 중 10곳 완료) ▲LG유플러스 51.1%(45곳 중 23곳 완료) 순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제1차 통신재난 관리체계 개선 TF 회의'를 개최했다.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가운데)이 회의 참석자들과 통신재난 관리체계 개선 및 방지대책 수립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통신망 이원화는 한 통신망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통신망으로 전환하면 고객서비스, 업무가 가능하도록 백업망을 만들어 두는 것이다. 지난 2018년 11월24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KT 아현지사 지하통신구 화재로 서울 지역 유·무선통신에 장애가 발생하자 과기정통부가 그해 말 내놓은 재발방지대책 중 하나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한 기간통신사업자 4개사에 올 상반기까지 주요통신시설의 통신망 이원화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도 만들어 주요통신사업자들이 매년 대책 이행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하지만 진척 속도가 느리자 지난해 심의위원회에서는 이원화 대상을 중요통신시설의 전력공급망까지 확대하면서 이원화 기한도 올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통신망 이원화는 물리적 재난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기술적인 문제(라우팅 오류)가 원인이었던 지난달 KT 통신장애까지 막을 수 있는 대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기존 대책에 대한 관리도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요통신시설 이원화 결과는 매년 연말 통신사업자들이 보고하는 내용에 의존할 뿐 과기정통부가 체계적으로 이행 과정을 관리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기정통부는 올해 통신망 이원화 실태를 파악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달 말 KT 통신장애로 국회에서 자료 제출 요구가 들어오자 그제서야 기간통신사업자들을 통해 이행 현황 파악에 나섰다. 지난 2019년 KT도 94개 중요 통신시설의 통신망을 이원화하겠다는 그 해 이원화 계획을 보고했지만 절반 수준인 51개 시설만 이원화했다. 하지만 이 역시 연말 보고가 이뤄진 이후에야 확인되면서 이듬해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대규모 네트워크 장애발생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네트워크 안정성 대책 TF'를 발족한 상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화재와 같은 물리적 장애나 기술적 문제 외)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른 형태의 네트워크 장애까지 막을 수 있도록 국내 통신서비스 제공사업자들의 전반적인 네트워크 작업 프로세스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