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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시간', 생태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전시…작품 35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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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 등 지구적 위기 앞에서 '생태'를 주제로 한 전시 '대지의 시간'이 찾아온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24일 경기 과천시 막계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린 '대지의 시간' 언론공개회에 참석해 "이번 전시는 환경 문제를 같이 고민해보자는 시사점을 던져주는 출발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지의 시간'은 기후위기와 코로나19 대유행 등 전 지구적 위기 앞에서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요구되는 '생태학적 세계관'을 성찰하는 전시이다. 인간중심적 사고와 관점에서 벗어나서 생태학적으로 '공생', '연결', '균형의 회복'을 성찰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주리 작가 '모습'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11.24 alice09@newspim.com

이날 김경란 학예연구사는 "생태학적 세계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겼는데 과천관은 숲 속에 있고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좋다고 생각했다. 공진화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생태' 주제를 다양한 매체와 표현방식으로 다뤄온 작업을 위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태학적 관점으로 다가간 전시이기 때문에 전시 종료 후 산업폐기물로 남는 가벽을 최소화하고 작품들이 서로 소통하며 연결되도록 공간을 조성했으며, 가벽 대신 공기를 주입한 공들을 설치해 작품과 관람객 동선을 구분하고 전시 후 재사용토록 했다.

이에 김 연구사는 "전시 주제는 '생태는 태도이다'라고 정했다. 자연과 환경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작가들과 준비했다. 그래서 전시장에 가벽이 없다. 대신 공 구조를 설치했다. 이 공은 관객을 인도하기도 하고 구분짓지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공간, 작품, 사람이 함께 하는 곳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16명의 사진, 조각, 설치, 영상, 건축, 디자인 등 분야를 넘나드는 작품 35점이 출품된다. 또 전시와 연계해 한국의 생태미술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가 중앙홀에서 함께 열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벽을 없애고 경계를 허물기 위해 설치한 구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11.24 alice09@newspim.com

전시는 자연에 대한 인간 중심적 시각과 학습에 대해 보여주는 정소영과 히로시 스기모토 작업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정 작가의 '미드나잇 존'은 국립현대미술관 이전 전시에 사용했다 폐기될 예정이었던 진열장에서 신작의 구상을 시작했다.

또 작가가 지속해오던 해양과학 연구조사의 과정을 설치로 보여준다. 이에 정소영 작가는 "빛이 비치지 않는 영역에 대해 생각해 전시를 준비했다. 특히 진열장 안에 있는 제설제는 미술관 소장고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을 사용해 방치된 시간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사는 올라퍼 엘리아슨 '시간 증폭기'에 대해 "이 작품은 시간이 압축돼 있는 주제"라고 운을 뗐다.

이어 "표류목의 절단면에 12개 홈을 팠고, 그 위헤 강돌을 올려 1월부터 12월까지 시간을 표현했다. 그중 크리스탈 구가 있는데 유리 구체 안쪽에는 거울면이 있어 관람객이 다가가면 거꾸로 반사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시간을 감각하는지 경험하게 되는 작품"이라며 "이 작품을 통해 순환하는 우리 인간의 시간을 이야기하고,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을 시각적으로 단편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전시장의 한 공간에는 거대한 흙 덩어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주리 작가의 '모습'은 물기를 머금은 상태의 흙 표면을 전시했다. 김 작가는 "압록강 습지 지역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작품"이라며 "흙과 물이라는 기본 요소가 지닌 생명의 감각을 체현하고 자연의 한 순간이자 순환의 일부로서 관계하는 경험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동주 작가 '비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11.24 alice09@newspim.com

또 서동주 작가의 신작 '비전'도 전시된다. 서 작가는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생명체의 '눈'이 진화한 과정을 연구하며 종의 다양성, 개별성, 공동성에 대한 공감각적 경험을 구현했다.

김 연구사는 "인간의 작은 기관인 눈을 하나의 건축으로 만들었다. 홍채, 망막의 모습을 본따 전시를 준비했다. 눈의 구조에 들어온 관람객은 AI 딥러닝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빛을 통해 세상을 인지하고 그 데이터가 이미지로 처리되는 과정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동주 작가는 '비전'에 대해 "눈과 시각을 통해 살아있는 공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스크린을 통해 망막을 형상화했으며, 안쪽은 안구의 모습이지만, 겉면은 햇빛을 이용한 인화 기법인 시아노타입 프리늩로 제작된 시각인지 관련 패턴이 설치돼 있다. 이는 지구를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 7월 작고한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의 '사해의 작은 영혼'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사해의 작은 영혼'은 막대에 종을 매달아 바람에 소리를 내는 장면을 기록한 '아니미타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업이자 가장 최신작이다.

김 학예연구사는 "이번 영상은 10시간이 넘는다. 사해 아침에 동이 트는 모습부터 시작돼 해가 지는 모습까지 담겼다. 전시관이 오픈하면 사해의 해가 뜨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미술관이 문을 닫을 때는 영상 속에서 해가 지기 전이라 해질녘 사해 모습은 보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잡지 앟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는 최재천 선생님의 말처럼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 이를 전시의 작품, 구성으로 최대한 구현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생태' 주제 기획전 '대지의 시간'은 오는 25일부터 2022년 2월 27일까지 관천관에서 개최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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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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