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글로벌 금리 급등에 1일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 유가 상승과 물가 우려로 연준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 AI·기술주는 높은 밸류에이션 탓에 타격이 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유가·인플레·재정 우려에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 인상' 베팅 확산
8월 랠리 뒤 맞은 9월…연준 인상 가능성이 증시 방향 가를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세가 주식시장으로 번지면서 9월 뉴욕증시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를 주가에 선반영해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인공지능(AI)·기술주가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중동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우면서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금리 인하 기대 후퇴'를 넘어 실제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뿐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 금리 오르면 주식은 왜 흔들리나…AI·성장주부터 타격
채권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동시에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AI와 기술주는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더 크게 반영돼 있어 금리에 민감하다. 장기 금리가 높아질수록 먼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에 적용되는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가 어려워진다.
실제로 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는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S&P500지수는 0.7%,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 나스닥지수는 1%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아마존, AMD 등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시장을 압박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79%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부크바인더 수석주식전략가는 미 10년물 금리가 4.3%를 넘어설 경우 S&P500과 국채금리 간 상관관계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번 금리 상승이 단순히 경기 회복에 따른 움직임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정부의 대규모 차입,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등이 동시에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 '유가→물가→금리 인상' 경계…연준 인하 기대 대신 인상 베팅 부상
시장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은 연준의 정책 전망이다.
중동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가 커진 가운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가 연준의 2% 목표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부족할 경우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후 시장의 셈법이 빠르게 바뀌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워시 의장의 발언 전 약 3분의 1 수준이었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이후 3분의 2 수준까지 높아졌다. 시장이 더 이상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인가'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매파적으로 돌아섰다. 바클레이즈는 기존의 연내 금리 동결 전망을 수정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5bp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주식시장에 특히 부담스러운 시나리오다.
그동안 주가는 경제가 견조한 가운데 연준이 결국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를 상당 부분 반영해왔다. 그러나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다시 오르고 연준이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현실화할 경우, 주가에 적용되는 할인율 자체가 다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 8월 랠리 뒤 찾아온 9월…재정·국채 공급 부담까지 가중
더욱이 이번 금리 상승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가 동시에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정부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정 부담과 국채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AI 산업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위해 기업들의 차입이 늘어나면서 자금 수요가 채권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장 금리를 움직이지 않더라도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기준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더 높은 수준에 머물 경우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주식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될 수 있어서다.
특히 8월까지 이어진 미국 증시 랠리 이후 맞은 9월이라는 계절적 시점도 부담이다. 시장이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와 유가라는 새로운 변수가 동시에 악화될 경우 차익실현의 명분이 될 수 있다.
밀러타박의 맷 말리 전략가는 "주식시장은 올해 내내 이러한 움직임을 무시해왔다"면서도 "과거에도 그랬듯 높은 금리는 주식에 영향을 주지 않다가도 어느 순간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 결국 관건은 美 물가와 연준…'오르는 것보다 얼마나 오래가느냐'
앞으로 시장의 시선은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로 쏠릴 전망이다. 특히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물가 지표가 연준의 9월 정책 결정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고용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금리 인상 전망은 한층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물가 압력이 다시 둔화한다면 최근의 금리 급등세가 일부 되돌려질 여지도 있다.
결국 9월 증시에서 중요한 것은 국채금리가 단순히 얼마까지 오르느냐보다 높은 금리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 그리고 실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얼마나 커지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주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 기대를 선반영한 종목들은 금리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채권시장의 재가격이 주식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전이될 경우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AI 랠리에도 새로운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