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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소부장②] 중국 의존도 90% 소재 1275개…100대 품목 대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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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국 의존도 80% 이상 품목 3941개
고위험군 선정기준 손질하고 대비해야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30년 전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한 1991년의 국내총생산(GDP)은 3305억4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지난해 GDP는 1조6382억달러로 치솟았다. 1인당 GDP 역시 7634달러에서 3만1637달러로 도약했다. 올해 글로벌 무역 규모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들어맞는다.

초고속 성장 이면엔 짙은 그림자도 드리워졌다. 국제사회의 치열한 틈바구니에서 저가 경쟁을 벌여온 중국의 소재 산업에 길들어졌다는 지적을 듣는다. 더구나 2년째 겪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리스크 속에서 산업 백신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G10 국가로 진입했다면서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며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하나 위기관리 능력은 없고 중국에 의존된 소재 공급망을 누구 하나 개혁하지 않은 게 현재 한국의 글로벌 가치사슬이 안고 있는 문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 의존도 90% 이상 품목 1275개…'중국판 소부장' 현실화

요소 품귀 사태로 범정부 차원의 중국발 소재 품목에 대한 점검이 대대적으로 시작됐다. 각 부처별 공급망 교란이 우려되는 소재 찾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을 비롯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 등 산업 및 통상 분야 기관 역시 위기 우려가 큰 품목을 찾아 대비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요소처럼 리스크를 감지할 수 없었던 품목까지 전방위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만큼 '모래밭에서 바늘찾기'라는 말도 산업현장에서 들려온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현재 관세·통계통합품목분류표(HSK) 10단위 수입품목 1만2586개 중 단일국 수입 비중이 80%(올해 1~9월 기준) 이상인 품목은 3941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국은 1850개 수준으로 80% 이상 의존하고 있는 품목의 46.9% 규모다. 절반 가량이 중국산 소재 품목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90%이상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품목은 1275개에 달한다. 의존도 80% 이상 가운데 69%가 90% 이상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이미 대한민국 소재 공급망을 뒤흔들어놓을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가 80% 이상 의존하는 품목이 503개 정도이며 일본도 438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계는 '제2의 요소'가 될 수 있는 중국산 소재가 어떤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을 지 따지는 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산업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중국산 수입 소재의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데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진다.

이번 요소 품귀 대란은 예고된 '인재(人災)'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올해 초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이 멈추면서 중국 현지에서는 이미 에너지 대란을 겪어왔고 요소 수출 제한 가능성이 높았다. 여기에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상황에서 수입처 다변화 등으로 해결책을 찾았던 정부로서는 요소 대란으로 터진 중국 의존도 쏠림에 낯이 뜨거웠을 것이라는 게 산업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요소 품귀 사태는 중국에 의존하는 불안한 소재 공급망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재 전반에 걸쳐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어느 하나 이번 품귀 대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얘기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요소 처럼 글로벌 차원에서 원자재나 가격 경쟁력을 기반해서 아웃소싱 품목들이 쌓이면서 중국에 대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지나친 의존도를 보여온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는 관리해야 할 품목이 첨단 기술 품목 뿐만 아닌, 범용 품목까지 확대되고 있어 상당한 수준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디젤(경유)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11.05 mironj19@newspim.com

코로나19 쇼크 인도네시아 급감·물류 비용 낮은 중국산 요소 급증

요소 품귀 사태는 중국산 요소 의존도가 1년만에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도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요소 수입 의존도는 66%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올해 들어 중국산 요소 수입 의존도는 80%까지 뛰어올랐다. 차량용 요소만 본다면 88.5%에 달한다.

중국산 요소 의존도가 높아진데는 인도네시아 요소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인도네시아산 요소 수입 의존도는 13% 수준이었으나 올들어 2%(1~10월 기준)로 떨어졌다. 수입 금액을 보더라도 지난해 3077만5000달러에서 올해 509만7000달러로 6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코로나19 쇼크에 따른 요소 등 물류 수출이 제한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곽성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남방경제실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신남방국가 가운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졌을 뿐더러 인도네시아가 하루 5만명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심각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요소 생산 등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물류 비용이 저렴한 중국산 요소로 국내 수입업체들의 쏠림 현상도 중국 의존도를 높이는 데 한 몫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9년부터 디젤화물차 역시 요소수를 써야 하는 상황이어서 물류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중국산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기도 하다. 

현재 운행중인 디젤 화물차 330만 대 가운데 60%인 200만 대 정도는 배기가스저감장치(SCR)가 장착돼 있다. 지속적으로 SCR이 장착된 디젤 화물차가 생산되는 상황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차량 요소수 차량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요소수 안쓰는 차량이 쓰는 차량으로 교체되면서 요소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며 "여기에 요소는 시멘트, 철강, 소각장 관련 업종에서 많이 쓰일 뿐더러 파티클보드라고 하는 가구용 자재의 접착제 원료로 쓰이는 만큼 수요가 갈수록 확대돼 원자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00개 관리 품목 선정 앞서 기준부터 손질해야

중국산 소재 수입 의존도가 높다보니 정부도 올해 안에 100개 이상의 관리 품목 설정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품목 선정 기준이 주요 산업이나 단순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으로만 한정하게 되면 100대 품목이 현실을 반영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가 당장 고위험군으로 판단해 조기경보 체제로 관리하고 있는 20개 품목 역시 기존 주요 산업과 연관된 품목일 뿐 실제 수급 불안정 가능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서울=뉴스핌]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1일 오후 서울 KOTRA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관 합동 공급망 안전 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날 회의에는 정부와 코트라,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및 한국수입협회, 요소 등 수입업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바이오, 이차전지,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 협・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1.11.11 photo@newspim.com

산업계와 학계 등에서는 요소 품귀처럼 관심 대상이 아닌 품목에서 위협 요인이 발생한 점에서 충분히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더구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살펴보더라도 현재 무역통계에서는 구분이 쉽지 않은 것도 문제다. 실제 무역협회 통계시스템에서 요소의 경우, 요소와 요소수를 구분할 수 없다. 표기 상 '요소(수용액의것인지에상관없다)'로 통합된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요소의 산업 연관성을 찾는 것도 어렵다. 통상적으로 수입된 요소는 ▲비료 60% ▲산업용 30% ▲차량용 10% 등으로 구분된다. 품목 기준이 보다 세분화되지 않는다면 연관 산업의 영향을 찾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문제가 발생해 관련 업계에서 민원을 접수해야만 정부가 대응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김바우 산업연구원 동향통계분석본부 전문연구원은 "무역 통계에서 보면 '기타 품목'으로 표기된 것이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기 때문에 어떤 품목이 위기에 처하게 될 지 판단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요소만 보더라도 농업 분야로만 판단했을 뿐 정밀화학 분야의 품귀 사태를 낳을지는 아무도 몰랐던 것 자체가 현 상황을 증명해준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품목을 우선 정하고 공급망 위기를 판단할 게 아니라 수입 품목 하단에서 정확한 구분을 통해 바텀업 방식으로 올라오면서 위험도를 살펴야 한다"며 "정부가 살펴보는 기준 자체를 다시 재정립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현재 중점 관리하고 있는 20대 품목의 경우, 경제안보 차원에서 공개할 수는 없고 (자체 기준을 통해) 선정해 시장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100개 이상의 관리 품목을 신속히 선정해 소재 품귀 등 공급망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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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종가 사상 첫 5000 돌파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피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으로 하락 출발했던 증시는 장중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피 5000·코스닥 1000선이 동시에 돌파된 가운데, 코스닥 지수도 1%대 강세를 보이며 '천스닥' 굳히기에 나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96억원, 2650억원 사들였으며 개인이 1조661억원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0포인트(0.34%) 내린 4932.89에 출발해 장중 한때 4890.72까지 밀리며 4900선이 붕괴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발언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5000을 돌파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2026.01.27 leehs@newspim.com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4.87% 급등하며 16만원선에 근접했고, SK하이닉스는 8.70% 상승 마감하며 80만닉스에 성공했다. 관세 우려로 장 초반 부진했던 자동차 종목도 낙폭을 줄였다. 현대차는 장중 4%대 하락 출발했으나 0.81% 하락한 채 약보합 마감했고, 기아도 1%대 하락에 그치며 약세가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며칠간 조정을 거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최근 그린란드 사태 등을 감안하면 시장은 실제 관세 부과보다는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반도체와 자동차주가 일제히 반등했고, 장중 코스닥도 1% 넘게 오르며 지수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입법부가 한·미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코스피는 장중 1% 넘게 하락하며 4900선을 하회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트럼프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에 익숙해진 모습"이라며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전력기기, 원자력 등 실적 모멘텀이 있는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은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코스피 5000 달성 배경으로 "상법 개정과 불공정거래 규제 강화, 공시 제도 개선 등 제도 변화 기대가 시장의 긍정적 인식을 형성한 가운데 반도체·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8.18포인트(1.71%) 상승한 1082.59에 마감했다. 기관이 1조6679억원 사들였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3414억원, 2299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0.94% 하락한 1054.19로 출발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하며 매수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 마감했다. 알테오젠(0.49%), 에코프로비엠(2.15%), 에코프로(6.30%), 에이비엘바이오(1.04%), 삼천당제약(6.39%), HLB(5.07%), 코오롱티슈진(4.69%), 펩트론(2.50%), 리가켐바이오(3.93%) 등이 모두 상승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4.27%)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지난해 4월 저점 대비 코스피 상승률에 비해 부진한 상승률을 기록했었다"며 "코스피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코스닥 소외를 주도한 바이오, 2차전지 등 중소형주로 수급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오른 1446.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1-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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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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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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