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냉혹한 현실, 마음 무겁다"…이재용 부회장, '거침없는 혁신' 강행군 예고

기사입력 : 2021년11월24일 17:31

최종수정 : 2021년11월24일 17:3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열흘간 북미 출장 성과와 과제는
"가보지 않을 길 가자" 혁신 강조
코로나·미중분쟁으로 경영환경 '악화'
지배구조 및 조직 개편·사장단 인사 폭 커질 듯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겁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열흘간의 북미 출장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하는 동시에 '뉴 삼성' 비전을 구체화했다. 특히 5년 만의 미국 출장인 만큼 캐나다와 미국 동·서부를 오가는 강행군을 펼쳤다. 반도체를 비롯해 바이오, 5G, 인공지능(AI) 등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핵심 고객들과의 파트너십도 돈독히 다졌다. 다만 귀국 후 "냉혹한 현실을 마주했다"고 말해 '뉴 삼성' 도약을 위한 인사와 조직의 개편 폭이 커질 것을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열흘간의 북미 출장 일정을 마치고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11.24 hwang@newspim.com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열흘간의 북미 출장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부회장은 입국 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오래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회포를 풀 수 있었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 할 수 있게 돼 굉장히 좋은 출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도 투자지만 이번에 우리 현장에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겁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전했다.

◆170억 달러 투자 결정하고 "마음 무겁다"..왜?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출장 기간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 170억 달러(20조원)가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로, 삼성전자는 이곳을 시스템반도체 1위를 향한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 부회장이 '2030년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 실현을 위한 도전을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테일러시에 들어서는 신규 라인은 경기도 평택3라인과 함께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라인 건설로 기흥·화성-평택-오스틴·테일러를 잇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가 강화된다. 또 고객사 수요에 보다 신속한 대응은 물론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냉혹한 현실을 마주했다"는 이 부회장은 발언처럼 글로벌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을 거치며 자국보호주의가 강화되며 자유로운 경영활동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 특히 자국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유치하려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다. 앞서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의 반대로 중국 반도체 공장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도입이 어려워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안주하면 찬밥신세".."가보지 않은 길 가자" 혁신 드라이브

지난 21일과 22일 캘리포니아 DS미주총괄(DSA)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찾은 이 부회장은 연구원들을 만나 자리에서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이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 나갈 수 없다"며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며 혁신에 가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발언은 "냉혹한 현실을 마주했다"는 귀국 후 발언과 연관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매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있지만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스마트폰 수요도 이전만큼 폭발적이지 않다. 현재에 취해 혁신을 게을리 하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앞서 권오현 삼성전자 전 회장(현 상임고문)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술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미국이 '찬밥 취급'을 할 것"이라며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혁신에 대한 노력은 버라이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신사업 파트너이자 핵심 고객들과의 미팅으로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17일 뉴저지에서 버라이즌, 20일 시애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22일 구글 경영진을 연이어 만났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논의 대상은 AI를 비롯해 5G,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사업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왼쪽)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기자회견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공=그랙 애벗 주지사 트위터 제공]

◆"거침없는" 이재용 면모 보일까?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북미 출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은 현재 지배구조 개편과 내부 인사시스템 개편 등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이에 맞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사장단과 임원 인사가 예정돼 있어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 삼성'의 그림이 조만간 진용을 갖출 전망이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한 용역은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삼성은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BCG의 용역 과정은 드러난 내용은 없으나 이사회 중심의 경영 구조 안착이 골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지배구조 개편에 적극 개입 의사를 비친 만큼 지금까지 발생한 불법, 탈법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이뤄지도록 구조를 안착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 미래전략실처럼 컨트롤타워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이에 준하는 조직이 재구성될 여지도 있다.

이 부회장이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해외에서도 나오고 있다. 영국의 권위있는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기사를 통해 TSMC, 애플과 대적하기 위해선 이재용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거침없는(ruthless) 면모"도 발휘해야 한다고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