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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데이트폭력, 모두를 망가뜨리는 중범죄…특별 대책 강구"

기사입력 : 2021년11월24일 20:00

최종수정 : 2021년11월24일 20:01

2006년 조카 김모씨 사건 1·2심 변호 사실 언급
"가중처벌 물론 피해자 보호 특별 조치 검토돼야"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데이트폭력에 대해 '모두를 망가뜨리는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피해예방, 피해자 보호, 가중처벌 등 여성안전을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데이트폭력' 문제에 대한 특별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히면서 과거 조카의 전 여자친구 살해 사건 변론을 맡았단 것을 사과했다.

그는 "어제 밤 양주시에서 최근에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1.24 leehs@newspim.com

이어 "제게도 아픈 과거가 있어 더욱 마음 무거운 자리였다"며 2006년 조카 김모(44)씨 살인 사건 1·2심 변호사를 맡았던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제 일가(一家)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며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데이트폭력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고 처참히 망가뜨리는 중범죄다. 제게도 이 사건은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런 기억이다. 어떤 말로도 피해자와 유족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시는 우리 사회에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트폭력은 증가할 뿐만 아니라 더 흉포화하고 있다"며 "한때 가까웠던 사이라는 것은 책임가중사유이지 책임감경사유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피해예방을 위한 교육 등 사전방지조치와 가해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은 물론 피해자 보호를 위한 특별한 조치가 검토돼야 한다"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 나아가 모든 국민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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