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 개최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450개 보급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2025년까지 전국 200여개의 시‧군‧구에 1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수소충전소를 확충해 2050년까지 2000기 이상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소충전소 전략적 배치계획을 발표했다.
◆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450개 보급 목표…인프라 대폭 확충
우선 정부는 2025년까지 전국 226개 전국 226개 시‧군‧구에 1기 이상의 수소충전소 구축하기로 했다. 2030년에는 주요 도시에서 20분 이내, 2040년에는 15분 이내에 수소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점차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소차 보급 초기단계인 2025년까지는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는 차원에서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수소차 보급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2040년에는 민간 주도로 충전소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차 대비 충전소가 부족한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고속도로, 교통물류거점 등을 중심으로 충전소를 조속히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유소와 LPG충전소에 수소충전기를 추가한 형태의 '수소복합충전소'도 대폭 확충된다.
정부는 수소복합충전소를 포함해서 내년까지 310개, 2025년까지 450개, 2030년까지 660개, 2040년까지 1200개, 2050년까지 2000기 이상 수소충전소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2050년까지 최대 에너지원 석유 → 수소로 전환…청정수소 공급 확대
한편 이날 열린 수소경제위원회는 최근 정부가 제시한 '수소선도국가 비전'을 실현하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달성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를 주재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수소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자, 전체 에너지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단일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민간 투자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수소항만과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수소선도국가 비전'을 발표하면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2월 수소법 시행 이후 수립된 첫 법정 기본계획으로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 주도 △빈틈없는 인프라 구축 △모든 일상에서 수소활용 △생태계 기반 강화 등 4대 추진전략과 15개 과제로 구성돼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간 2790만톤의 수소를 2050년까지 100% 청정수소로 공급하고, 국내에서 생산한 수소와 해외 청정수소를 도입해 청정수소 자급률도 60%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청정수소란 수소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수소를 말하는 것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한 그린수소와 탄소포집기술을 적용한 블루수소를 뜻한다.
또 국내·외 수소 생산을 탄소가 적게 배출되는 '청정수소 공급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린수소의 대규모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생산단가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수소 또한 2030년까지 탄소저장소를 9억톤 이상 확보해 2050년까지 200만톤 생산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자본·기술을 활용한 해외 재생에너지-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해 2050년까지 40개의 수소공급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8일 오전 서울 강동구 복지상일충전소에 위치한 'H강동 수소충전소'에서 관계자들이 수소가스차에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 'H강동 수소충전소'는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2018년부터 전국 도심(부산, 국회, 인천)과 고속도로 휴게소(여주, 안성, 함안, 하남)에 직접 구축하는 여덟 번째 수소충전소다. 2020.05.28 kilroy023@newspim.com |
◆ 수소차 생산능력도 대폭 확충…2050년까지 526만대 생산
청정수소를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마련된다. 정부는 석탄·LNG발전소와 산단 인근에 수소항만을 구축해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을 통해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 수소 생산의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수소 배관망을 구축하고 기존 천연가스망을 활용한 수소혼입도 내년부터 검토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발전‧모빌리티‧산업 등 모든 일상에서 수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석탄에 암모니아를 혼합한 수소발전을 구축하는 등 수소발전을 상용화하고 이를 위해 청정수소 발전의무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수소경제의 핵심인 수소차 생산능력도 대폭 확충한다. 정부는 현재 총 1만8000대가 보급된 수소차를 2050년까지 526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2030년까지는 수소차의 성능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선박‧드론‧트램 등 다양한 모빌리티로 수소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 부문에서도 신규·노후 산업단지 중심으로 수소연료 사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온실가스를 높게 배출하는 산업을 대상으로 수소 기반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연료와 연료도 수소로 대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50년 수소 비중이 최종에너지 소비의 33%, 발전량의 23.8%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한 온실가스 저감 효과는 약 2억톤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1319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56.7만명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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