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미룬 부동층 56.9%...과반 이상 차지
홍영표, 50대에선 박남춘에 5.9% 앞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내년 6월 제8회 지방선거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조사에서 박남춘 현 인천시장이 17.9%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적합한 후보가 없다며 응답을 미룬 부동층이 과반 이상을 차지해 국민의힘 후보로 표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달 28~29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박남춘 시장 17.9%, 홍영표 의원(부평 을) 14.1%, 윤관석 의원(남동 을) 5.8%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후보에 응답한 비율은 5.3%였다. 적합한 후보 없음은 36.2%, 모름 20.7%로 민주당 소속 인천시장 후보 중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지 못한 비율이 56.9%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인천의 경우 정당지지도와 대선후보지지도에서 부동층의 비율이 10% 미만이었던 것과는 달리 지지 정당별로 시장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확실히 나눠지는 지역임이 드러난 결과다.
성별 지지도로 볼 때 박남춘 시장이 남녀 모두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남성 응답률을 살펴보면 박남춘 20.2%, 홍영표 17.2%, 윤관석 5.1%로 조사됐다. 여성은 박남춘 15.5%, 홍영표 11% 윤관석 6.5% 순이다.
연령별로는 박남춘 시장이 5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에서 앞섰다. 50대는 홍영표 의원이 박남춘 시장을 약 5.9%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18세~20대 지지율은 박남춘 19.6%, 홍영표 9.3%, 윤관석 6.3% 순이다. 30대는 박남춘 18.3%, 홍영표 13.3%, 윤관석 5.6% 순, 40대는 박남춘19%, 홍영표 18.3%, 윤관석 4.6% 순으로 확인됐다.
50대는 홍영표 19.9%, 박남춘 14%, 윤관석 2.6% 순이었고, 60세 이상은 박남춘 18.6%, 홍영표 10.4%, 윤관석 8.9% 순으로 조사됐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부동층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결과를 볼 때 인천 시민들은 적합한 후보가 없을 경우 역선택을 하지 않고 차라리 선택을 안 하는 경향이 크다"며 "내 편 아니면 네 편이라는 진영논리로 나눠져 있다"고 해석했다.
강 이사는 이어 "이번 조사 결과로 봤을 때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의 우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유무선을 병행해 (휴대전화 가상번호 71%, 유선RDD 29%) 실시했다. 응답률은 3.2%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여론조사 결과 등록 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