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써보니] UI 전면개편한 KT 시즌, 재래시장서 백화점으로 변신

기사입력 : 2021년12월03일 05:37

최종수정 : 2021년12월03일 05:37

주로 찾는 메뉴, 첫 화면 상단부 배치
켜지는 덴 넷플릭스보다 1초 더 걸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10월 말 KT의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시즌(seezn)'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사용자환경(UI)을 전면개편했다.

약 한 달 동안 사용하면서 이전보다 앱 안에서 헤매는 시간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조금의 과장을 보태면 어디에서 무슨 물건을 파는지 알기 힘들어 한참 발품을 팔아야 했던 재래시장이, 층별 안내가 깔끔한 백화점으로 바뀐 정도다.

다만 개인적으로 국내 OTT 중 가장 편리한 UI를 갖췄다고 생각하는 넷플릭스를 따라가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원하는 콘텐츠 찾기까지 체감동선 확 줄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10개월 만에 KT 시즌 앱 첫 화면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뀌면서 잡다한 느낌이 줄어들었다. 지난 2월 말 기준 KT 시즌 앱의 구동 첫 화면(왼쪽)과 2일 기준 KT 시즌 앱의 구동 첫 화면(오른쪽) 비교 [자료=시즌 앱 갈무리] 2021.12.02 nanana@newspim.com

이번 앱 개편은 지난 2019년 11월 올레tv 모바일이었던 애플리케이션이 시즌으로 새 이름을 달고 출시된 후 꼬박 2년만이다.

국내 OTT 사용자들은 넷플릭스, 왓챠에 비해 웨이브, 티빙, 시즌의 UI가 불친절하게 설계돼 있다는 지적을 하곤 했다. 실제로도 후자의 앱을 사용할 땐 에러가 발생해 앱이 갑자기 종료되거나 버벅거리는 경험이 잦다보니 정말 그 OTT로만 볼 수 있는 자체제작 콘텐츠가 있는 게 아니라면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전반적인 온라인상 동선도 복잡하고 직관적이지 않아 원하는 콘텐츠가 명확하지 않으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탐색하는 데도 불편함이 따랐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시즌에서 주로 찾는 메뉴들이 첫 화면 상단에 배치되면서 원하는 콘텐츠를 찾기까지의 체감 동선이 훨씬 짧아졌다.

우선 첫 화면 좌측 상단에 '오직 시즌'이라는 탭에서는 시즌 자체제작 콘텐츠만 모아볼 수 있다. 이전에는 첫 화면 하단을 한참 스크롤로 내려 찾아야 했던 메뉴다. 10개월 새 자체제작 콘텐츠 수가 늘어나면서 이 탭을 이용하는 가입자들이 늘어났을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 첫 화면처럼 '인기TOP' 콘텐츠를 상단에서 바로 볼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실시간 채널이 있던 위치다. 평소 OTT를 통해 실시간 채널을 즐겨보지 않는 편이어서 훨씬 유용하게 느껴졌다.

이어보기 메뉴에서 보고 있는 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편리했다. 앞부분을 찔끔보다 취향에 맞지 않으면 중도하차하는 편이어서 이런 기능이 꼭 필요했다. TV의 종료예약 기능과도 유사한 '슬립 타이머' 기능은 자기 직전까지 OTT를 찾는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할 기능일 것으로 예상된다.

◆앱 구동시간은 아직 긴 편…자체제작 콘텐츠엔 기대감↑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시즌(seezn) 웹페이지 [자료=시즌 PC화면 갈무리] 2021.12.02 nanana@newspim.com

그동안 시즌 자체제작 콘텐츠 갯수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KT에 따르면 10월 초 기준 시즌의 자체제작 콘텐츠 타이틀 개수는 180여개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시즌 이용자 3명 중 1명이 자체제작 콘텐츠를 시청했는데 전년 대비 시청횟수는 169%, 시청시간은 261% 늘어났다. 타이틀 수가 늘어나면서 시즌의 자체제작 콘텐츠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는 얘기다.

아직 베타서비스지만 지난 3월에는 PC용 시즌 웹페이지가 개설되면서 휴대폰으로 보던 콘텐츠를 끊김없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웹 버전에서 실시간 채팅 기능을 추가하는 등 시청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서비스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바일 앱 구동시간은 넷플릭스보다 시즌이 확연히 길었다. 동일 기기 기준 넷플릭스 앱을 클릭하고 넷플릭스 로고화면에서 프로필 선택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1초46이었다면 시즌의 경우 첫 화면이 열리기까지 약 2초44의 시간이 걸렸다.

1초 차이는 크지 않은 듯 보이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체감 시간은 훨씬 크고 이에 따르는 짜증유발도도 적지 않다. 다음 앱 개편에서는 앱이 좀 더 가볍고 빨라지길 기대해 본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