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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압박에 무릎, 중국 차량공유기업 디디추싱 美 증시서 철수

기사입력 : 2021년12월04일 10:08

최종수정 : 2021년12월04일 10:08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사진=텐센트].  2021.12.04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중국 당국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를 하기로 했다. 디디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지 반년도 채 안 돼 자발적으로 철수를 하게 됐다

4일 중국 매체및 SNS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3일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뉴욕증시 상장 폐지 업무에 돌입한다"며 "홍콩 거래소 상장 준비 업무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공유차량 업계 시장 점유율 1위인 디디추싱은 중국 당국의 의중을 거슬러 2021년 6월 30일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 44억 달러(약 5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디디는 이후 중국 당국으로 부터 전방위 압박을 받아왔다.

중국 인터넷 정보 판공실은 개인 정보 수집과 관련한 중대 법률 규정 위반을 이유로 디디추싱 앱을 앱 스토어에서 삭제, 신규 회원 모집을 중단시켰다. 또한 모두 25개의 디디추싱 계열 앱도 모두 퇴출시켰다.

디디추싱 같은 대형 기업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을 하고 나서 반년도 안 돼 스스로 상장을 폐지하는 사례는 N주(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사상 드믄 일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디디추싱의 미국 증시 상장 폐지에 이어 앞으로 미국 증시에서 이탈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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