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유한기 극단 선택에 검찰 '당혹'…'윗선 수사'도 제동

기사입력 : 2021년12월10일 11:58

최종수정 : 2021년12월10일 13:15

유 전 본부장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극단적 선택
뇌물·황무성 전 사장 사퇴 압박 의혹 받아
이재명 후보 직권남용 의혹 등 윗선 수사도 제동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대장동 개발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하루 만에 윤 전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의 사망으로 검찰의 '성남시 윗선 수사'는 제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4시10분쯤 경기 고양시 거주지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사라져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했고, 오전 7시 40분쯤 자택 인근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경기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본사의 모습. 2021.09.29 pangbin@newspim.com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유 전 본부장 사망과 관련해 "이번 불행한 일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전날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오는 1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었다.

유 전 본부장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총괄하면서 2014년 여름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에게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대장동 개발 사업 예정지에 대한 한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로비 명목으로 전달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전날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도 범죄사실에 '뇌물 2억원'을 적시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은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대화 녹취록에는 유 전 본부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 실장' 등의 지시가 있었다며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정황이 담겼다. '정 실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을 뜻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사표 제출을 거절하는 황 전 사장에게 "사장님은 너무 모른다. 순진하다"며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일. 시장님 얘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7일까지 유 전 본부장을 여러 차례 소환해 대장동 민간사업자들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의 뒷돈을 받은 경위와 황 전 사장 사퇴를 압박한 사실 여부 등을 캐물었다. 유 전 본부장은 뇌물수수 의혹을 계속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직권남용 의혹 등 검찰의 '성남시 윗선 수사'는 제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수사팀이 우선 유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한 후 황 전 사장 사퇴 압박 의혹 수사를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이 사망하면서 황 전 사장 사퇴에 부당한 압력이 있었는지에 관한 사실확인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황 전 사장 사퇴와 관련 지난 10월 유 전 본부장, 유동규 전 본부장, 정 전 실장 뿐 아니라 이재명 후보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바 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