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분배담론, 대선 중심 되도록 하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병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 논란에 대해 "정말 이런 문제가 대통령 선거의 중심이 되는 게 맞나"라고 밝혔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건희 씨 논란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후보나 대변인이 설명하고 해명한 것 이상을 얘기할 순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13 kilroy023@newspim.com |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구체적인 사안 하나하나를 다 지켜보지 않고, 서류를 확인한 것도 아니다"라며 "다만 그쪽에 관심을 가지고 쭉 지켜본 대변인들이 이야기하는 걸 제가 그대로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제가 할 일은 오히려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우리가 토론해야 될 성장담론이나 분배담론을 제대로 꺼내 그런 것들이 선거의 중심이 되로록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YTN은 전날 김건희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명시돼 있는 것이 '허위 경력'이라고 보도했다. 김씨의 재직 기간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으로 기재됐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2004년 6월 설립된 단체다. 김씨가 기재한 시기보다 늦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YTN은 이날 오전에는 김영만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김건희 씨를 만난 적도 없고, 기억도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씨는 자신이 협회 기획이사로 있을 때 김형만 회장이 재직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김건희 씨가 언론 취재에 응해 일을 더 키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날 후보께서도 될 수 있으면 언론에 주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셨다"라며 "저도 언론을 자주 접하지만, 말 한 마디에 오해가 더 커지기도 한다. 그런 과정에서 조금 더 화제가 된 것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김건희 씨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등판 채비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결국 후보의 배우자지만, 배우자로서의 권리가 있고 입장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제가 입을 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