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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한국에도 전기차 한·미 합작공장 유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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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부터 '전기차 판' 구상
GM, 포스코·LG엔솔 등과 미국서 합작사..토요타 美투자
우리 기업 글로벌 경쟁력 높은데도 합작사 유치 난관
"기업이 할 수 없는 부분은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46대)의 취임 1년이 코앞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자국 산업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취임 직후 지난 4월, 그는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는가 하면, 자국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업체를 살펴보며 '전기차 판'을 구상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전기버스 업체 프로테라의 화상투어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전기 버스와 차량의 단일 최대 공급업체가 돼야 한다"며 "현재 우리는 중국에 한참 뒤쳐져 있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 디트로이트 전기차 공장을 찾아 양복 차림으로 허머 전기차를 직접 운전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코로나19가 지구촌을 삼킨 것처럼 국제 경제를 통째로 휘어잡고 있다.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국 등 해외 기업의 자국 유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2030년에 연방정부 온실가스 배출을 65% 줄이고 2035년까지 연방정부 차량을 전기차 등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 기관들은 앞으로 약 60만대의 친환경차를 구입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13일(현지 시간) 백악관은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를 50만개 이상 설치하기 위해 75억달러(8조8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달 의회에서 통과된 1조2000억달러(1400조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 중 일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생산 시 각종 인센티브 등을 동원하며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2020.08.10 peoplekim@newspim.com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미시건주에 합작 배터리셀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의 합작 공장에 이어 세번째다. GM은 또, 포스코케미칼과 북미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소재 가공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도 포드와 함께 미국 내 배터리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현지 완성차 회사와 한국 배터리 회사의 합작사 규모는 늘고 있다. 

이와 함께 토요타는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12억9000만달러(1조5000억원)를 투자해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8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일찌감치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만큼, 쉐보레 등 미국 자동차 업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결코 작지 않다. 

연장선상에서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전일 일본 도쿄 메가웹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아키오 사장은 "2030년까지 총 30종의 배터리 전기차(BEV) 모델을 도입하고, 전 세계에 연간 350만대의 BEV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현대자동차그룹도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8조1000억) 투자를 골자로, 미국 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생산 시기에 대해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경영진의 고심이 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여섯 번째 파트너십 체결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기차 미국 생산 계획은) 내년부터는 아니고 계획 중이다. 시기는 보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것을 보면 시선은 국내로 돌아온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회사, 전자회사, 철강 회사, 배터리 회사 등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은 어디에 내놔도 위풍당당하다. 그런데도 국내 대기업이 해외 기업과 한국에 합작사를 만든다는 소식은 듣기 어렵다.

물론 한국이 미국 보다 시장이 좁은 탓에, 규모의 경제에 밀리기 때문에 해외 기업 유치가 어려운 점은 그동안에도 이어져왔다. 국내 시장만 보면 맞는 말이 될 수 있으나, 한국지엠(GM), 르노삼성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내수 보다 수출 물량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범 정부 차원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잘 알려 해외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정의선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미국 등 전 세계를 다니는 이유도 적게는 자사를, 넓게는 한국을 세일즈하기 위해서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의 공장을 자국으로 유치하면서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반면 한국은 이런 점이 부족하다"며 "기업이 할 수 없는 부분은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앞으로 합작공장을 국내 유치할 수 있도록 국가의 힘과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5년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계획 중인 애플(Apple)이 한국에 공장 만들면 안 된다는 법은 없지 않나. 미국 완성차 회사가 자국에 투자를 늘리는 사이 애플은 청개구리와 같은 발상을 할 수 있다고도 본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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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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