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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좌초] '연말 대목' 유통街, 설선물·온라인 공략으로 부진 타개 안간힘

기사입력 : 2021년12월16일 16:37

최종수정 : 2021년12월16일 16:37

소비심리 위축 불가피...비대면수요 겨냥
패션·화장품 중심 매출 하락...홈파티 등 수요 급증
온라인 중심 이커머스업계, 반사이익 기대감 ↑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지난달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정부가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연말 대목 기대감이 꺾일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하늘길이 막히자 호텔업계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에 예약 취소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다만 이커머스업계는 주요 상품군 소비가 온라인 소비채널로 이동할 거란 기대감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롯데마트] 2021.12.16 shj1004@newspim.com

◆ 오프라인 유통, 소비 심리 위축...비대면 소비 수요 겨냥 나서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수도권·비수도권 구분 없이 4인으로 제한된다. 전국의 식당·카페는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으며 각종 시설도 종류에 따라 오후 9~10시에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

연말·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거리두기가 부활하면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소비 심리 위축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유통업계는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 등이 껴있는 연말을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는다. 연말 매출을 견인해야 한해 장사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다.

이번 방역조치로 직접적인 제재는 없지만 패션·화장품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거란 우려가 나온다. 자연스럽게 외부 쇼핑 외출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에는 고객 수가 급감하면서 기존점 매출이 10% 하락했지만 올 들어서는 보복 소비와 위드코로나 시행 영향으로 고객 수와 매출액은 전년대비 9%대로 상승했다. 다만 거리두기 재강화로 내년 백화점 매출이 2% 성장하는데 그칠 거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백화점·마트 등은 비대면 소비 수요 겨냥에 나섰다. 먼저 다양한 연말 한정 상품을 앞세워 홈파티 수요 선점을 시작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최상급 수제 데킬라 '끌라세 아줄 레포사도'를 한정으로 소개하고 홈파티를 위한 와인과 음식 그리고 식기류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의 11월1일부터 12월 5일까지의 매출을 살펴보면 홈파티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와인 등 주류 장르는 8.2%, 크리스마스 인테리어를 위한 생활 장르는 전년보다 12.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선물로도 각광 받는 홍차 등 수입 식품 장르는 전년 대비 18.5%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집에서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연말연시 백화점 고객들의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홈파티 수요를 겨냥해 와인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 와인 상품군의 매출을 분석해 보면 1~11월 기준 전년대비 약 15% 신장했다. 3~4만원대의 가성비 데일리 와인과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올드빈티지 고가와인까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는 홈파티족을 겨냥해 양고기로 만든 삼겹살(양삼겹)을 선보였으며 올해 1월부터 12월 초까지 양고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4% 급증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현대백화점] 2021.12.16 shj1004@newspim.com

또 내년 설(2월 1일)도 비대면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백화점들이 일찌감치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이후 사전 예약 판매 물량도 품목에 따라 지난 설보다 최대 40% 늘렸다. 롯데·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무엇보다 비대면 소비 수요 겨냥 효과가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소비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기울고 있지만 아직까진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우세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텔업계에도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신라·롯데호텔 등은 주말 예약이 90%를 웃돌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연말까지 75~80% 정도 완료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재강화에 연말 수요가 호텔쪽으로 옮겨지고 있다"며 "하지만 거리두기 재강화로 기존 고객 예약 취소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강화된 사적모임 인원 준수와 마스크 쓰기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매장 전 출입구에 QR코드 인식 스마트기기, 안심콜 번호를 통해 이동자 동선과 인원을 관리 중에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신세계백화점] 2021.12.16 shj1004@newspim.com

◆ 이커머스, 할인폭 확대 등 반사 이익 기대감 높아져

이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업계는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가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만큼 할인폭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하다. 지난 9월 이커머스 분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신장하면 유통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더 원더풀 프레젠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디즈니 캐릭터 완구류부터 패션, 뷰티, 명품, 가전 등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을 특가에 판매한다

마켓컬리는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정식 오픈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연말을 맞아 홈파티, 감사 선물 관련 상품들도 선물하기 서비스에 대거 포함시켰다. 음식 준비를 위한 간편식, 소스, 디저트와 더불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좋은 꽃, 향수 등 선물하기 서비스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연령대나 성별, 그리고 용도에 따라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롯데온은 연말과 크리스마스에 필요한 선물 상품과 홈데코 및 파티 용품 200여개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며, 행사 기간 3차례에 나눠 최대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롯데온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강화됨에 따라 크리스마스와 연말 선물도 비대면으로 전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 내 '크리스마스 선물'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말 모임을 바깥에서 보내기보다는 집에서 즐기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에 거리두기 재강화로 홈파티를 즐기려는 고객들은 물론, 온라인으로 수요가 쏠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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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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