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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전쟁 시작한 롯데·신세계...'보틀벙커' 2호점 나올까

기사입력 : 2021년12월31일 16:27

최종수정 : 2021년12월31일 16:27

롯데, 마트·편의점·호텔에 와인전문점 3곳 오픈
신세계, 8곳 추가
올해 와인 수입액 전년대비 102.4% ↑...'최고액' 경신
11월 와인 수입액 6000억원대 넘겨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롯데와 신세계가 급성장하는 와인 시장을 놓고 맞붙었다. 롯데가 대형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 1호점을 내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와인을 찾는 소비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집에서 즐기는 ′홈술·홈파티'가 유행하며 와인이 가정용 주류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으면서다. 와인 시장은 유통업계가 공들이며 키우고 있는 신성장 사업 영역이다. 와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11월까지 와인 누적 수입액은 6000억대로 전년대비 100%이상 신장했다. 역대 최대치다.

신세계가 선점한 와인 전문점 시장에 롯데가 추격에 나섰다. 롯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에 올해 오프라인 와인 매장을 연달아 여는 등 고객 유치에 나섰다. 신세계엘앤비의 자체 주류전문점 '와인엔모어'는 44곳이다. 내년에 약 8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 롯데, 한 달간 계열사 3곳에서 와인점문점 열어...4000여 종 대형 와인 매장 인기에 2호점도 오픈 예정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3개 계열사에서 한 달간 와인 전문점을 연달아 열었다. 호텔롯데·롯데마트·세븐일레븐 등에서 차례로 와인 전문점을 열었다.

롯데그룹은 대형마트나 편의점 내 와인 특화 매대를 설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전문점을 만들어 와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와인 시장의 성장과 동시에 고객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기호도 다양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점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

롯데는 각 사업장의 특성에 맞춰 공간과 서비스를 기획했다. 호텔롯데 서울은 1층 로비에 약 89㎡규모에 와인 매장을 21일 열었다. 롯데그룹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KT강남점을 리뉴얼해 매장 2층에 약 30평에 300여종의 와인을 구비한 '와인 스튜디오'를 꾸렸다.

특히 대형 와인 전문점인 보틀벙커를 개점하며 와인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롯데쇼핑은 약 1322㎡(약 400여평) 공간에 4000여종의 와인을 구비한 보틀벙커(Bottle Bunker)를 23일 선보였다. 롯데마트 잠실점을 리뉴얼한 제타플렉스(ZETTAPLEX) 1층에 위치한다. 이는 수도권에 있는 와인 전문점 중 가장 큰 규모다. 롯데쇼핑은 보틀벙커 2호점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그룹도 와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와인앤모어는 와인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술과 주류용품 등을 전문 큐레이터가 판매하는 신세계의 자체 와인전문점이다. 2016년 1호점을 낸 이래 2018년 11개에서 올해 8곳을 추가해 12월 기준 44개로 5년 만에 점포가 4배 늘었다. 이마트는 주류 전문매장을 와인 전문점인 '와인&리큐어'도 리뉴얼했다.

신세계엘앤비는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 와인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목표로 2008년 12월 설립됐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 6000여 곳에 와인을 공급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해 와인업계 1위로 올라섰다.

주류문화 칼럼니스트인 명욱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는 "과거엔 소규모 주류 전문점이 대부분이었지만 '버틀벙커'처럼 대규모 점포가 생기면서 소비자의 선택지가 다양해졌다"며 "과음보단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음주 문화도 바뀔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 신세계 가성비 vs 롯데 규모의 승부..."대형매장 와인 전담 인력 부족에 전문성 의문"

롯데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매출액과 매장 수에서 신세계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보틀벙커'와 같은 대형 매장을 유지할 와인 큐레이터와 같은 전문 인력도 부족하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와인전문점은 상권보다 브랜드에 관계없이 고객의 기호에 맞춰 좋은 와인을 추천하고 설명해줄 주류 전문 직원의 역량이 더 중요하다"며 "보틀벙커 직원의 절반이 롯데 소속의 전문 인력이 아닌 여러 주류 수입사에서 파견된 직원인데 이들이 자사 제품 판매에 치중하거나 타사 제품에 대해선 잘 모를 확률이 높아 고객의 선택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보틀벙커 전경 2021.12.30 aaa22@newspim.com

롯데쇼핑 관계자는 "직접 고용한 경우도 있지만 직원의 절반 가량은 수입사 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투입된 직원"이라며 "매장에서 고객 응대를 위해선 영업직 직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실적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경쟁사보다 오프라인 차별화에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최근 3년간 누적 적자는 600억원 수준이다. 수입주류 실적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세계엘앤비의 실적은 상승세다.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71억원에서 지난해 1454억원으로 뛰었다. 올해는 2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보틀벙커'가 일주일도 안돼 6억 매출을 달성했지만, 저 정도 규모의 와인전문점이 흑자로 경영되기엔 부족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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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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