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상승 마감, 상하이종합 3600선 회복
외국인 4거래일 연속 순매수
상하이·선전 거래액 1조 위안 돌파
상하이종합지수 3619.19 (+22.19, +0.62%)
선전성분지수 14796.23 (+142.41, +0.97%)
창업판지수 3322.79 (+40.89, +1.25%)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30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 오른 3619.19포인트를 기록하며 3600선을 재탈환했다. 선전성분지수도 0.97% 상승한 14796.23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1.25% 뛴 3322.7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178억 위안으로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81억 41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후구퉁(滬股通,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35억 8000만 위안의 순매수를, 선구퉁(深股通,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45억 61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2월 30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전날 주춤했던 메타버스 테마주가 또다시 달아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카이저컬처(凱撒文化·002425), 호백홀딩스(新國脈·600640), 베이징 펑상시지 문화미디어(鋒尚文化·300860), 천신엔터테인먼트(天神娛樂·002354)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메타버스에 대한 투기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향후 메타버스 업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초상증권(招商證券)은 메타(옛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디즈니, 엔비디아 등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도래했듯 메타버스 시대도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 섹터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비쥬얼차이나(視覺中國·000681), 화문미디어(華聞集團·000793) 등 약 20개 종목이 무더기 강세를 보였다.
신랑재경(新浪財經)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저작권 보호 강화를 골자로 한 '저작권 업무 관련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을 발표한 것이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방안을 통해 2025년까지 저작권 등록을 한 작품이 500만 건 이상, 저작권 산업의 부가가치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5% 내외로 확대하겠다는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중의약 섹터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중의약주 중 정화제약(精華製藥·002349), 아보제약(亞寶藥業·600351)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태안당제약(太安堂·002433)이 5% 넘게 급등 마감했다.
개원증권(開源證券)은 중국 당국의 정책적 지원으로 중의약 산업의 성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점과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중의약 섹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7배 수준으로 제약·바이오 업계 PER(30배)을 밑돌고 있다며,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중의약 섹터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식품가공 섹터도 들썩였다. 대표적으로 청해춘천약용과기(青海春天·600381)가 상한가를 찍었고 금자화퇴(金字火腿·002515)가 3% 이상 상승 마감했다.
국개증권(國開證券) 등 기관은 2022년 식품음료 업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업계 수요 증가와 소비구조 고도화 추세, 가격 인상 움직임 속 식품 제조 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온라인 게임, 담배, 항공, 의료보건, 반도체, 제약, 전력, 증권, 석유, 농업 등 섹터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물류, 석탄, 보험, 염호리튬 개발 등 섹터는 약세를 연출했다.
한편, 국태군안(国泰君安)증권은 중국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내년 1분기 안정성장 관련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면서 새해 상승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