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2일 오후 홍콩증시에서 석유 섹터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두 달 만에 80달러를 재돌파하며 급등한 것이 주된 배경이 됐다.
대표적으로 '삼통유(三桶油)'라 불리는 3대 국영 정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CNPC 0857.HK), 시노펙(0386.HK), 시누크(CNOOC∙중국해양석유 0883.HK)가 각각 3%, 1%, 7% 이상 상승 중이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배럴당 2.99달러(3.82%) 오른 8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WTI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3월물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85달러(3.52%) 뛴 83.72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고치다.
최근 카자흐스탄과 리비아,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주요국들이 오미크론 확산에도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원유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 중 시누크는 올해 생산량 확대 및 자사주 환매 계획 등을 공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날 시누크는 2022년 경영전략 및 발전계획을 공개하면서 원유 제품 생산 목표치를 6억~6억1000만 배럴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목표치인 5억7000만 배럴 대비 5.3~7% 높아진 수치다. 2023년과 2024년에는 6억4000만~6억5000만 배럴, 6억8000만~6억9000만 배럴로 생산량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누크는 2022년 적당한 시기에 자사주를 환매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를 환매할 경우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주가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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