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하락, 선전·창업판 상승
코로나19 진단·중의약 등 강세 vs 금융 등 약세
상하이·선전 거래액 11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521.26 (-34.00, -0.96%)
선전성분지수 14150.57 (+12.23, +0.09%)
창업판지수 3119.41 (+36.27, +1.18%)
과창판50지수 1312.29 (+17.64, +1.36%)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4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 내린 3521.26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09% 소폭 상승한 14150.57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1.18% 오른 3119.4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월 14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과창판(과학창업판·科創板) 시장을 대표하는 스타(STAR)5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6% 뛴 1312.2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A주 제약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저장 오리엔트 진 바이오테크(東方生物·688298)가 상한가를 찍었고 상하이 준스 바이오사이언스(君實生物·688180)가 15% 이상, 샌슈어 바이오테크(聖湘生物·688289)가 10% 이상, 칸시노 바이오로직스(康希諾·688185)가 5% 이상 급등하는 등 과창판 제약·바이오 종목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월 14일 과창판50지수 주가 추이. |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1070억 위안으로 작년 12월 30일부터 11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억 8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7억 5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선구퉁(深股通,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10억 3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금주(1월 10~14일)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75억 위안에 육박했다.
섹터 중에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중의약 등 제약주가 온종일 강세를 연출했다.
코로나19 진단 테마주 가운데 구안의료기(九安醫療·002432), 천홍제약(千紅製藥·002550), 미강바이오테크(美康生物·300439), 윤달메디칼(潤達醫療·603108) 등 다수 종목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중국 국가의료보장국(國家醫保局)이 중국 각지 공립병원의 코로나19 핵산검사 비용 인하를 유도하면서 1회 검사 비용이 40위안(약 7500원) 밑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해당 섹터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공립병원에서는 이미 핵산검사 비용을 35위안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고 해외의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이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신증권(安信證券)은 유럽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작년 12월 1억 4000만 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도 진단검사 건수가 5238만 건에 달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중국의 진단검사키트 업체들이 주문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주춤했던 중의약 섹터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이령제약(以嶺藥業·002603), 정화제약(精華製藥·002349)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좌력제약(佐力藥業·300181)이 11% 가까이, 중생제약(眾生藥業·002317)이 8% 넘게 급등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동북 지역의 중의약 산업 발전 지원 방침을 밝힌 것이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동북 지역 진흥을 위한 좌담회에서 △ 중의약 계승 및 혁신 발전 지원 △ 동북 지역 토종 약재 브랜드 육성 △ 중의약 품질안전 감독·관리 강화 등의 지원책을 담은 방안을 발표했다.
민생증권(民生證券)은 정책 호재에 힘입어 중의약 산업이 발전 황금기를 맞이했다고 판단, 중의약의 소비재화·현대화 흐름 속 중의약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장주편자황제약(片仔癀·600436), 북경동인당(同仁堂·600085), 건민제약(健民集團·600976) 등 업계 선두기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외에도 상해풍어축전시(風語築·603466)가 상한가를 찍었고, 중과창달소프트(中科創達·300496)가 7% 이상 급등 마감하는 등 메타버스 테마주가 들썩였다.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 메타버스 관련 설비 및 기술 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였다는 소식이 해당 섹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 차질이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북방화창(北方華創·002371)과 자광국미(紫光國微·002049)가 각각 2%, 3% 가까이 상승 마감하는 등 최근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던 반도체 섹터도 간만에 기지개를 켰다.
반면 부동산, 석유, 석탄, 관광, 은행, 보험, 식품 등 섹터는 약세를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