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공영방송 시대 끝났다...英 BBC 수신료 폐지

기사입력 : 2022년01월18일 17:20

최종수정 : 2022년01월18일 19: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영국 정부가 공영방송 BBC의 수신료 폐지를 추진한다. 앞으로 2년 동안은 수신료를 동결하고 오는 2028년부터 폐지하는 방안을 영국 문화부 장관이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영국의 나딘 도리스 문화부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수신료 관련 발표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새로운 방법에 대해 논의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리스 장관은 "공영방송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BBC 수신료는 오는 4월부터 2년간 기존의 159파운드(약 26만원)로 동결되고 2027년 12월 31일 이후부터는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이 수수료는 2017년말까지는 왕실칙령에 의해 유지된다.

그간 영국 국민은 가구당 매년 159파운드의 수신료를 내왔고 BBC는 연간 32억파운드(약 5조2000억원)을 수신료로 거둬들였다. 매년 수만 명이 수신료를 내지 않아 재판에 넘겨지지만 실형이 선고된 사례는 2018년 기준 5건뿐이다.

BBC 수신료에 대한 이번 논의는 최근 물가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오는 반면, 코로나19 방역기간 중 '술 파티'를 벌여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보리스 존슨 총리를 구하기 위한 정치적 카드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은 이번 정부 조치에 대해 위기에 빠진 총리를 구해내야 한다는 '정치적 동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사기인터뷰' 사건으로 불붙은 BBC수신료 개혁 요구

BBC 수신료 개혁에 대한 요구는 지난해 '사기인터뷰' 사태 이후 특히 높아졌다. 1995년 당시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인터뷰를 성사시킨 BBC가 이를 위해 담당기자가 부정한 방법을 사용했던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해 11월 BBC는 프로그램 '파노라마'에서 다이애나비와의 인터뷰를 방송했는데 여기서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와 그의 오랜 연인 커밀라 파커 볼스(현 부인)의 관계를 처음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담당기자 마틴 바시르가 다이애나비의 동생 찰스 스펜서 백작에게 위조된 은행 서류를 제시하며 "왕실 직원들이 돈을 받고 정보를 흘렸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지난해 조사에서 드러나 버렸다. 스펜서 백작은 "가짜 서류와 거짓말이 아니었으면 누나에게 바시르를 소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BBC뉴스담당 대표였던 토니 홀이 내셔널갤러리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기도 했지만 들끓는 여론에 영국 정부는 수신료를 5년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방안을 두고 BBC와 협상하기도 했다.

또 영국 정부는 그간 수신료를 납부하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처벌하지 않고, BBC와 미납자 당사자 간의 민사소송을 통한 해결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 점도 BBC에게는 큰 압박이 되고 있지만 오는 2027년말 이전에 BBC가 재정을 어떻게 마련하고 운용할지를 결정하는 왕실 특허권을 갱신해야 하는데 이 계기를 통해 2028년은 수신료가 완전히 폐지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외신들은 예상하고 있다.

BBC는 2018년 기준으로 영화와 TV, 음악 컨텐츠 부문에서 213억파운드(약34조5000억원)를, 레코딩 등 서비스 부문에서는 1100억파운드(약178조200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암페어 애널리시스의 리처드 브로턴 연구소장은 "BBC 수신료가 줄어들면 콘텐츠 투자가 위축될 수 있고 BBC 재정 문제를 함부로 대하다가는 영국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본사의 BBC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수신료 폐지 찬성과 반대 여론

도리스 문화부장관의 트위터 내용 소개와 함께 영국 매체에서는 BBC수신료 폐지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조명하고 있다.

이날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현재 활동이 왕성한 방송진행자들의 견해와 지난해에 그간 75세 이상에는 면제되던 수신료를 내게 된 한 연금수령자의 당시 의견을 소개했다. BBC는 75세 이상에 대해 수신료를 면제해 주던 제도를 2021년부터 폐지했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아이비 지그프리드는 "BBC 수신료 내느니 차라리 교도소에 가겠다. 교도소에 가면 하루 세 끼 식사를 하고 어쨌든 거기에서 무료 TV를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그프리느는 또 "많은 연금 수령자는 누군가가 자신의 집에 돈을 받으러 올 것이라는 생각에 위협을 느낄 것이고 BBC는 그들이 지불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비판했다.

영국에서 인기있는 라디오 프로그램 '토크라디오(TalkRADIO)'의 진행자 크리스토 포파스(Cristo Foufas)는 "BBC 수신료 지불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투옥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세인스버리에서 쇼핑하면서 테스코에도 돈을 지불하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반면 BBC '오늘 매치' 진행자 개리 리네커(Gary Lineker)는 "BBC는 귀한 국보와 같고 진정한 애국자라면 BBC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BC라디오 2의 진행자 제레미 바인(Jeremy Vine)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는 물건에 대해 세금을 내고 있다"며 BBC수신료는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교육비용을 지불하고, 밤거리를 걷지 않는 사람들이 가로등 비용을 지불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바인은 "왕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왕실 운용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좀 더 자극적인 비유를 들었다.

이같은 의견에 대해 아이디가 리벳(rebbit)인 독자는 "국가교육,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은 꼭 필요한 기본적인 것인 반면 BBC는 방송프로그램일 뿐이다. Vine씨는 늘상 그렇듯이 이상한 좌파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