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채권

속보

더보기

'연준 긴축 과거와 다르다' 월가에 긴박감

기사입력 : 2022년01월28일 04:35

최종수정 : 2022년01월28일 04:3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를 지켜본 월가가 앞다퉈 기준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연말까지 연준이 당초 예상했던 4차례보다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크게 무게가 실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통화정책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예고하자 월가에 이번 긴축이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긴장감이 번지는 모습이다.

투자은행(IB) 업계가 올해 최대 7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가운데 긴축에 따른 파장이 주식시장부터 모기지 금리와 오토론, 신용카드 업계까지 파장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어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채권 트레이더들의 연말까지 5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이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4차례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IB 업계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투자 보고서를 내고 올해 5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정책자들이 3월부터 6월까지 매 회의 때마다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올린 뒤 9월과 12월까지 총 5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얘기다.

매년 8차례에 걸쳐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위한 FOMC를 여는 연준은 올해  1월과 3월, 5월, 6월, 7월, 9월 11월, 12월에 회의를 갖는다.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는 보고서를 내고 3월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를 50bp 인상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이 경우 연준은 지난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이후 처음으로 1회 금리인상 폭 25bp라는 불문율을 깨는 셈이 된다.

노무라는 "파월 의장이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긴축 사이클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하게 내비쳤다"며 "3월 50bp 인상에 이어 5월과 6월, 7월과 12월 25bp씩 네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BNP 파리바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올해 금리인상 전망을 25bp씩 4차례에서 6차례로 높여 잡았다. 아울러 2023년 말 연방기금 금리가 2.25~2.50%까지 뛸 가능성을 제시했다.

BNP 파리바는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뉴욕증시의 강세 전망 역시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 에이곤 애셋 매니지먼트는 올해 7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정책자들이 3월을 시작으로 매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린다는 얘기다.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다우딩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100bp의 금리인상이 이뤄지더라도 미국 기준금리는 현격하게 낮은 수준"이라며 "2024년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3.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 [사진=로이터 뉴스핌]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 교수도 최근 뉴스핌과 전화 인터뷰에서 연준의 이번 긴축 사이클을 통해 기준금리가 3.0%까지 오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초 이후 뉴욕증시의 폭락에 연준이 매파 정책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던 월가는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어츠의 그렉 젠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연초 급락한 주식시장이 20% 가량 추가 하락하는 극심한 패닉이 아니면 연준이 경계감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 가격 하락이 연준의 입장에서 나쁜 것만은 아니고, 상당 부분 의도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이른바 '연준 풋'이 재가동 되려면 과격한 조정이 벌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장중 1.80% 선 아래로 밀린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50~4.0%까지 뛰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포트폴리오 운용에 최대한 보수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연준의 정책을 둘러싼 리스크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소위 '연준 리스크'가 주식시장을 압박하는 한편 변동성을 부추기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