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이용해 yh&co 변호사 "국내콘텐츠 제값 받아야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글로벌OTT 법 알아야..수익·리스크까지 관리"
김태호 PD 등 국내 창작자, 글로벌 법률자문 역할
"콘텐츠산업·법 모두 이해하는 전문인력 절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메가히트하면서 한국의 콘텐츠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팽창 중이다. 기존과 달라지는 콘텐츠 지형에 따라 천문학적인 수익에 따른 창작자들의 저작권 분배 문제가 대두된다. 세계적인 흥행작이 나왔다면 응당 적절한 몫이 국내 창작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이용해 yh&co 대표 변호사가 맡는 일이다.

이용해 변호사와 최근 상암동 인근 카페에서 만나 20년 넘게 SBS PD로 일하다 로스쿨에 진학하고, 법무법인 화우를 거쳐 콘텐츠, 미디어 전문 로펌을 설립한 근황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변호사는 현재 달라진 한국 콘텐츠 시장의 위상과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마땅히 챙겨야 할 권리, 넷플릭스와 디즈니+ 같은 거대 해외기업이 일하는 방식 등을 얘기했다. 급속도로 변화하고 커지는 시장 안에서 반드시 콘텐츠, 미디어 전문 법률가가 필요한 이유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용해 yh&co 변호사 인터뷰. 2022.01.27 hwang@newspim.com

"예전에 PD로 일할 때와는 많이 다르죠. 그땐 현장에서 일을 하고 같이 뛰어다니고 밤도 새고 그랬어요. 변호사는 내부에서 이메일로, 화상회의로 일하고 클라이언트를 만나도 거의 사무실에 있죠. 가장 큰 차이는 PD들은 새로 부가가치를 만드는 일을 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하는 게 PD와 제작사가 하는 일이라면 변호사는 그걸 잘 지켜지게 하는 일을 해요. 부가가치들이 잘 분배되게, 권리를 가져올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이 변호사는 법무법인 화우 시절부터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산업에 이해가 높은 덕에 관련 업무들을 두루 맡아왔다. 넷플릭스 '킹덤'부터 '오징어 게임' 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한국 콘텐츠 비즈니스&프로덕션 리걸로서 자문 업무를 맡아왔다. 파라마운트픽쳐스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3', 아이치이 '간 떨어지는 동거', 디즈니+ '그리드' 등 해외 OTT 업체들이 한국 제작사, 창작자들과 일하는 것을 도왔다.

"예전과 지금 콘텐츠 시장이 가장 달라진 게 가장 와닿는 건, 첫 번째는 부가가치의 규모가 굉장히 커졌다는 것 그리고 계약할 때 넷플릭스, 디즈니+같은 상대가 너무 프로페셔널이라는 점이에요. 만약 부가가치가 100억이 창출이 됐다면 드라마 만든 사람들이 제대로 자신의 권리로 가져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변호사 역할이죠. 예전엔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급급했고 그걸 누가 가져가고 2차 파생되는 것들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변호사가 보니 그게 보여요. 콘텐츠 IP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그걸 창작자들이 어떻게 잘 가져갈 수 있게 돕게 되니까 오히려 일이 재밌어졌죠."

이 변호사는 그간 국내에서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라는 명칭에 씌워진 오해를 아쉬워했다. 실제로 예전에는 대부분 의뢰인 대부분이 연예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일반적인 형사, 민사 사건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콘텐츠 전문 변호사의 영역과는 선을 그었다.

"예전의 엔터 전문 변호사가 한 일은 기존 형사, 민사사건과 크게 다르지가 않죠. 콘텐츠 산업을 잘 이해하는 입장에서 산업적으로 PD와 제작사를 돕는 역할을 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고 전문성도 떨어지는 축이었다고 봐요. 예전엔 그냥 PD, 업체 대표들이 주먹구구식으로 표준계약서를 만들기도 했어요. 그러니 소송이 많아요. 지금은 상대방이 선수라 계약으로 모든 걸 정해놔요. 넷플릭스만 해도 내부 변호사가 1000명이 넘죠. 저도 함께 일해봤지만 산업을 굉장히 잘 아는 사람들이고 모두 비즈니스 리걸들이에요. 그들과 직접 협상하고 딜을 해야하죠. PD들이나 업체에선 산업을 알아도 법률을 모르고 법률가들은 산업을 몰라요. 우리나라 제작사, 창작자들도 정확히 법률자문이 가능한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죠."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용해 yh&co 변호사 인터뷰. 2022.01.27 hwang@newspim.com

특히 과거에는 방송사, 국내 제작사가 주도해 만든 콘텐츠 IP를 국내에 유통하고 해외 판권을 따로 판매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현재의 OTT 기반 콘텐츠 시장에서는 한번 저작권을 넘기면 사후에는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 넷플릭스에서는 전 세계에 동시에 공개되기 때문에 해외 각국으로 따로 판권수출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플랫폼의 변화가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산업 자체의 성격을 바꿔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예전엔 한국에만 계약하지만 지금은 한 번에 팔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고려해서 창작자들에게 법률적인 조언, 관리가 필요해요. 글로벌 플랫폼들도 국내에 이런 전문 변호사들이 있다는 걸 알면 협상을 제대로 하려는 태도를 갖추게도 될 거고요. yh&co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서포트하는 전문 로펌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우리나라의 콘텐츠 퀄리티나, 감독, 작가, 제작사 역량은 늘 성장해왔고 잠재력은 늘 있었어요. 이제 한 방에 전 세계로 통하는 고속도로가 뚫린 셈이죠. 예전엔 국내 방송용 만들고 iptv에 팔고 해외 판매도 모두 따로 했어요. 그래서 시간 차라는 제약이 생기고 콘텐츠의 파급효과에도 한계가 있었죠. 지금은 콘텐츠 하나가 괜찮으면 바로 전 세계에서 반응이 와요. '오징어 게임'이 아무리 괜찮아도 넷플릭스 아니었다면 전 세계적 히트 가능했을까 싶죠."

문제는 너무 갑작스레 시장이 커지고, 전 세계 플레이어들이 한국을 주목하면서 어마어마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가운데 사후에 수익, 권리의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다. 이 변호사는 "'오징어 게임'으로 수 조원을 벌었는데 우리나라는?'이라는 의문이 시즌2에서는 보완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미 한국 콘텐츠와 글로벌 OTT가 만나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냈고, 만드는 사람들의 역량과 별개로 플랫폼은 외국거다보니 수익, 권리 문제 IP의 문제를 조율해야 해요. 파생 수익을 어떻게 나눌지 전혀 정리되지 않았죠. 저는 '오징어 게임' 시즌1 때는 넷플릭스 고문 변호사로서 업무를 도왔지만 지금은 굉장히 중립적인 태도를 지켜야해요. 하하. 시즌1 계약이 잘못됐다고 보지는 않아요. 그 당시의 현실이었고 다소 폭력적인 소재, 한국에서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리스크를 넷플릭스가 감수한 거고 이 정도의 흥행엔 당연히 넷플 덕분도 있죠. 하지만 시즌 2부터는 제대로 계약이 돼야 하는 거죠. 그때의 한계를 감안하고 계약을 한 것이고 이번에는 제값받고 해야 할 거예요. 굉장히 많이 달라지게 될 겁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용해 yh&co 변호사 인터뷰. 2022.01.27 hwang@newspim.com

이용해 변호사와 yh&co는 '오징어 게임'의 싸이런 픽처스를 대리하면서 황동혁 감독의 미국 법률 전문가와도 협력한다. 플랫폼을 상대로 프로덕션, 디렉터의 같은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계약과 관련한 자문을 주고받는다. 이 변호사는 "이 모든 걸 미국에서는 이미 변호사들이 담당하고 있다"면서 한국에도 전문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비용을 아끼는 건 제로도 아니고 마이너스"라면서 법률 자문에 인색한 업계의 관행에 아쉬움도 드러냈다.

"미국 크리에이터들의 계약 조건을 보니 엄청 좋아요. 시즌1에서 받지 못한 보너스를 이번에 받게 될 거예요. 넷플릭스는 오리지널로 방영할 땐 IP를 다 가져가요. 그 조건은 바꾸기 힘들어요. 하지만 후속 시즌, 세일즈 등 넷플 뿐만 아니라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통용되는 보너스들이 굉장히 다양하죠. 넷플이 보장하고 있는 수수료도 콘텐츠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얼마든지 있고요. 초반엔 '제작비 10% 보전' 정도만 알고 그외에 권리는 몰라서 못받기도 했죠. 계약서가 오면 그대로 다 하겠단 식이에요. 무엇이든 딜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충분히 경험있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단순히 뒤에서 조언하는 게 아니라 직접 계약을 주도하고 사인까지 하는 게 변호사 역할이죠. 미국처럼 이제 미디어 콘텐츠 전문 변호사가 나섰어요. 현실과 산업을 이해하고 경험도 있어야 해요. 우리 콘텐츠들의 좋은 선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어라 디스카운트 되던 예전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제대로 대우 받아야죠. 어느 시상식 상도 좋지만 수익을 제대로 보장받는 게 가장 중요한 권리잖아요."

넷플릭스 초기작인 '킹덤'부터 '오징어 게임'까지 다수의 작품 프로덕션 리걸로 활약한 그는 파라마운트픽쳐스, 아이치이,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초록뱀미디어, JTBC 스튜디오 등 다수의 국내 엔터, 콘텐츠 기업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 국내외의 협업이 늘어날수록 제작 환경이 다르고 법률이 달라 생기는 미세한 리스크 관리까지도 두루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와 같은 콘텐츠, 미디어 전문 영역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최근엔 MBC에서 독립한 김태호PD와도 방송사 PD 선후배이자 업계의 신뢰받는 전문가로서 협력하게 됐다.

"해외 콘텐츠를 한국에서 촬영할 당시 로컬 카운슬러로 포괄적인 자문을 담당했어요. 병역문제, 비자 문제, 국제학교 둘러싼 소재, 세금 등 다양한 이슈가 있을 수 있고 전문성이 중요해요. 애매모호한 자문은 도움이 하나도 안되거든요. 김태호PD도 글로벌 플랫폼들과 같이 일하고 싶어하고 모든 업체에서 관심을 보였어요. 회사 설립 과정에서부터 최근 티빙과 계약하는 걸 도왔죠. 글로벌 OTT업체와도 앞두고 있는데 영문 계약이기도 하고 예산이 굉장히 큰 건이에요. 김PD는 음악 예능에 장점이 뛰어나요. 비즈니스적으로도 굉장히 파워풀한 콘텐츠죠. 음반, 공연 등 2차적으로 나오는 산업적 결과들이 무궁무진하지만 그래서 법률적, 비즈니스적 어드바이스가 모두 필요해요. 절대 따로 놀 수가 없죠. 산업과 법률을 모두 아는 전문 변호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예요."

◇ 이용해 yh&co 대표 변호사 약력

▲ 서울대 ▲SBS 프로듀서 ▲초록뱀미디어 제작본부장 ▲메이콘텐츠 대표이사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변호사시험 7회 ▲법무법인 화우 엔터테인먼트&디지털미디어 파트너 변호사 ▲ 법무법인 yh&co 대표 변호사(現)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하이닉스 ADR 30일부터 전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와 국내 보통주 간 전환 절차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국내 원주를 ADR로 바꾸려면 별도의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고 발행 물량에도 제한이 있어, 두 시장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적인 주가 흐름보다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미국 자본시장 진출에 두고 있다. ADR 발행과 키옥시아 지분 매각 등으로 확보한 현금의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추가 환원 방안도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30일부터 양방향 전환…차익거래는 '제한적'SK하이닉스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거래소 원주 추가 상장이 완료되는 다음 날인 오는 30일부터 ADR을 원주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ADR 10주를 국내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보통주 1주로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DR 1주가 국내 보통주 10분의 1주(0.1주)에 해당하도록 발행됐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130만원, SK하이닉스 ADR은 130달러다. 현재 환율은 감안하면 ADR 10주는 188만원으로 국내 주가 보다 높은 상황이다. 미국 투자자가 ADR을 원주로 바꿔 국내에서 팔 경우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신고 절차·물량 제한…가격 괴리 당분간 지속가격 차이를 이용하려면 국내 원주를 사서 ADR로 바꾼 뒤 미국에서 매도해야 하지만,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규제상 신고 절차와 발행 한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양방향 차익거래가 자유롭지 않아 ADR에 붙은 가격 프리미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기업의 기존 주식예탁증서(DR) 사례를 고려하면 원주를 ADR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규제상 신고 절차가 필요할 수 있으며 통상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량에도 제한이 있다. 현재 ADR 전환 한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발행한 신주 규모인 1779만주로 설정돼 있으며, ADR 총 발행 잔량도 이를 초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30일부터 양방향 전환 체계가 시작되더라도 원주와 ADR 사이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시간과 물량 제약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149달러)를 밑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둔화 우려와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주주환원도 확대 검토다만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 주가보다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과 투자자 기반 확대에 두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주요 고객 및 파트너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ADR 비중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회사는 "ADR 비중 확대는 규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유 현금 활용 방향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과 ADR 발행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시대 성장 기회를 위한 적기 투자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 ▲주주환원 확대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SK하이닉스는 "시장의 높은 관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ADR 공모와 관련한 규제와 절차상 제약으로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방식과 규모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7-29 15:09
사진
쿠팡, 상반기 美로비 자금 34억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쿠팡이 국내 규제 현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워싱턴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로, 자체 조직과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백악관과 미 의회, 주요 행정부처 등을 폭넓게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 차별로 규정하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공화당 의원들의 연명서한과 하원 조사보고서,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 법안 발의로 구체화됐다. ◆ 상반기 237만달러…외부업체 6곳 가동 29일 미국 상원 로비공개법(LDA) 공시에 따르면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총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지출액 227만달러(약 32억9700만원)를 이미 10만달러 웃도는 규모다. 올해 1분기에는 109만달러(약 15억8300만원), 2분기에는 128만달러(약 18억5900만원)를 지출했다. 2분기 지출액은 1분기보다 17.4%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지출액 110만달러(약 15억9800만원)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로비 비용은 115.5% 증가했다. 쿠팡Inc는 자체 조직과 ▲볼러드파트너스 ▲컨티넨털스트래티지 ▲크로스로드스트래티지 ▲밀러스트래티지 ▲모뉴먼트애드버커시 ▲윌리엄스앤드젠슨 등 외부 업체 6곳을 활용했다. 접촉 대상에는 미국 상·하원과 백악관, 국무부·상무부·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이 포함됐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 서한·보고서 거쳐 법안까지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로 규정하는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은 올해 들어 조사와 서한, 보고서, 법안 발의로 이어졌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2월 쿠팡Inc에 한국 정부의 조사·제재와 관련한 문서와 통신 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쿠팡 관계자의 증언도 요구하며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여부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어 마이클 바움가트너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4월 공화당 하원의원 54명과 함께 한국 정부에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한국 온라인 시장에서 미국 기업이 밀려날 경우 테무와 알리바바, 쉬인 등 중국계 플랫폼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조사 내용을 토대로 지난 1일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의혹을 다룬 중간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반복적으로 조사하고 경쟁사보다 과도한 규제와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이 제출한 자료와 관계자 증언도 보고서에 활용됐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정치권의 문제 제기는 법안 발의로도 이어졌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지난 22일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을 경제적으로 차별한 외국 정부 당국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고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국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법안'으로 불리는 H.R.9834는 차별적 정부 조치에 관여한 외국 공무원을 입국 불허·추방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현재 하원 법사위원회에 회부된 발의 초기 단계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법안 설명자료에서 한국 당국의 쿠팡 조사와 과징금을 미국 기업 차별 사례로 제시했다. 다만 법안은 쿠팡과 한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유럽연합(EU)의 구글 규제와 브라질의 미국계 플랫폼 규제도 함께 언급했다. ◆ 쿠팡 "합법적 활동…수출 확대 목적" 쿠팡은 미국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가 미국 헌법과 관련 법률에 따라 보장된 합법적인 활동이라는 입장이다. 자사의 로비 규모도 미국 주요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과 비교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공식 로비 의제가 미국산 상품 수출과 미국 내 일자리 창출, 한미 경제·통상 관계 강화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포춘 글로벌 500 첫 진입을 발표하면서도 자신을 시애틀에 본사를 둔 미국 기술기업으로 소개하고, 지난해 미국 상품·서비스·농산물의 해외 판매액 가운데 50억달러 이상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쿠팡을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차별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 국적과 관계없이 플랫폼 사업자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ji01@newspim.com 2026-07-29 14: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