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확진자 급증에 직장인들 "사장님, 재택근무 안되나요"

기사입력 : 2022년02월05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2월05일 10:01

나흘째 2만명대…연휴 후 복귀한 일상 불안감 증폭
"재택근무 바라보는 시선 달라", "노는 줄 안다" 토로
대기업에서도 영업·현장직 "재택근무 너무 먼 얘기"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설 연휴를 계기로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재택근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나흘째 2만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 설 연휴 마지막날인 2일(2만270명) 역대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2만명대를 기록했고, 3일 2만2907명, 4일 2만7443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한 직장인들은 빠른 코로나 확산세가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인천에서 서울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35) 씨는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도 회사에 재택근무를 신청하는 건 '오버한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나는 회사에 나와서 일하는데 너는 왜 집에서 해?'라는 눈치를 받을 수 밖에 없고 뒷담화에도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진 지난해 12월부터 자차를 이용하고 있다. 4만~5만원 수준이었던 한 달치 교통비에 비해 차량 유지비가 부담스럽지만 코로나 감염이 우려돼 내린 결정이다. 그는 "회사가 자발적으로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이상 개개인이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 코로나에 걸리면 그것도 문제"라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시행 둘째날인 4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의료진에게 자가검사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2022.02.04 kilroy023@newspim.com

서울 성동구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류모(40) 씨는 "회사에 재택근무 하겠다고 말하면 감당해야 할 것들이 많다"면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일하자는 게 재택근무의 취지인데 마치 일 안하고 집에서 노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지적했다.

류씨는 그러면서 "지난해 같은 회사 타 부서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람이 있었는데 그때도 회사에서 일했다"며 "조만간 확진자가 3만명까지 늘어날텐데 재택근무나 분산근무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영등포구에서 근무하는 박모(30) 씨도 "회사 분위기나 업무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재택근무를 하자고 회사에 말하기는 부담스러울 것 같다"며 "아직까지 회사 윗사람들은 재택근무를 노는 것으로 보는 읜식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완충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직전인 2019년 9만5000명에 불과했던 재택근무자 수는 지난해 114만명으로 12배 급증했다. 특히 근로자가 300명 이상인 대기업의 재택근무 비중은 16.7%에 달한 반면 10명 미만 사업장은 0.6%에 그쳤다.

실제로 기업들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서자 다시 방역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CJ그룹은 설 연휴 이후 모든 계열사 전 직원의 50% 이상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장했다. LG그룹은 정부의 오미크론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전 계열사의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30%에서 50%로 높였다.

삼성전자도 전 직원의 30%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장했고, 카카오는 이달 18일까지 현행 원격근무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임모(42) 씨는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은 1년 넘게 재택근무를 하거나 '퐁당퐁당' 출퇴근을 하는 걸 보면 부러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기업에 재직하더라도 영업·생산·현장직인 경우 재택근무는 먼 얘기다. 유통분야 대기업에 종사 중인 한모(45) 씨는 "영업직에게 재택근무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여전히 보수적 사내 문화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 대유행이더라도 영업직이나 현장직은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