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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금리인상은 '상수'...실적 변수로 옥석 가리기 시작

기사입력 : 2022년02월05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02월09일 02:11

다음 주 美 CPI·英 GPD…BP·화이자·우버 실적 주목
강력한 미국 1월 고용지표로 3월 금리 인상 확실시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 떨어져…실적 변동성 전망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이번 주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전망이 뉴욕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유럽중앙은행(ECB)도 매파적인 스텐스로 변했고, 영란은행(BOE)은 당초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처럼 거시적 환경이 빠르게 변화고 있어 전문가들은 향후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유일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월 첫째 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5% 올랐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1.55%, 2.38%씩 올랐다.

특히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42포인트(0.06%) 내린 3만5089.7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09포인트(0.52%) 오른 4500.53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219.19포인트(1.58%) 오른 1만4098.01로 집계됐다.

시장은 다음 주도 지표와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울 예정이다. 이벤트는 산적해 있다. 오는 10일에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며, 영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는 11일에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는 BP(BP), 펠로톤(PTON)과 화이자(PFE)(8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디즈니(DIS)와 우버(UBER)(9일), 아스트라제네카(AZN)(10일) 등이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뉴스핌] 2022.01.26 mj72284@newspim.com

◆오미크론 영향에도 미국 1월 고용지표 강세...이제 금리인상은 '상수'

이날 발표된 미국의 강한 고용 지표는 미국의 3월 금리 인상을 확정짓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46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15만 건을 비교적 크게 상회한 결과다.

또 1월 실업률이 4.0%로 지난해 12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노동시장 참여율이 개선됐다는 점을 더 크게 봤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로이터 통신에 "고용 보고서는 시장을 경악하게 했으며 매우 강력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킨다는 주제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인 고용시장으로 3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됐다고 평가했다. 또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BMO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이안 린젠은 마켓워치에 "고용과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으로 간주된다면 이날 고용 보고서가 너무 강력했을 수 있다"면서 "이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임을 의미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기대치인 25bp보다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LPL 파이낸셜 에셋의 전략가인 베리 길버트도 보고서에서 "이번에 발표된 고용지표에서 보여준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의 놀라운 수치는 연준이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올해 4번 이상 인상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변동성 장세 '휘청'...포트폴리오 재정비해야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또 하나의 지표는 실적이다. 메타 플랫폼(FB) 실적 쇼크로 나스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더 분별력을 높여 실적이 좋은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5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운명이 크게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과 구글(GOOGL)이 연일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을 이끌었지만 메타 플랫폼은 기대에 못미쳤다.

메타는 4분기 월가의 기대를 밑도는 103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그 결과 전날 시가총액 약 2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반면 전일 아마존(AMZN)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급증했으며, 리비안 투자로 큰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에 아마존의 주가도 급등했다.

브라이트 트레이딩 LLC의 트레이더 겸 시장 구조 컨설턴트인 데니스 딕은 로이터 통신에 "투자자들의 보유 주식이 계속해서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겠지만 향후 이같은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필 올랜도도 로이터 통신에 "시장은 매우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기업들이 향후 부진한 실적을 보고할 경우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라면서 "시장의 추세는 더 나은 수치와 더 낙관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할 수 있는 회사로 압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반적으로 기업이 분석가 추정치를 크게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1년 전 16%에서 2021년 4분기 8.8%로 떨어졌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의 비중이 높은 통신 서비스 부문에서는 이 비율이 24.3%에서 6.1%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다시 실적이 좋은 종목들로 압축 전환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 이 같은 차이는 극명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헤네시 테크놀로지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쉬 빈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에 직면해 임금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 능력 또는 가격 인상을 통해 상품 및 마진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킬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빈 매니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등 비지니스 고객에 중점을 두는 기업과 소비자 선호도 환경에 더 많이 의존하는 넷플릭스와 메타는 더 실적 격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엔비디아와 알파벳은 비지니스가 견고해 오히려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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