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캐나다 트럭 시위로 미국 자동차 부품 공급망 '위태'

기사입력 : 2022년02월10일 10:34

최종수정 : 2022년02월10일 14:5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캐나다 트럭 시위으로 미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적색불이 켜졌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연결하는 앰버서더교가 백신 반대 트럭시위로 막히자 고속도로 갓길에 주차된 일반 트럭들. 2022.02.08 [사진=로이터 뉴스핌]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오가는 교통로에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캐나다 수도 오타와 도심을 점거했던 트럭 시위는 캐나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를 연결하는 앰버서더교를 새로운 무대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유 호송대' 시위대는 트럭에 캐나다 국기와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비난하는 포스터를 붙인채 다리 앞을 막아섰다. 

전날 오전부터 대형 트럭과 승용차 100여대가 앰버서더교 양방향을 점거했고, 캐나다 국경 당국은 이 다리가 "임시 폐쇄"됐다고 공지했다. 

미국 미시간주 교통부는 캐나다로 향하는 차량들이 앰버서더교 대신 인근 블루워터교를 이용하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이곳에서도 일부 시위대가 다리로 향하는 도로를 막아서면서 이곳을 통과하는 데만 90분이 걸린다. 

차량 정체를 빚고 있는 캐나다-미국 연결의 블루워터교. 2022.02.09 [사진=로이터 뉴스핌]

앰버서더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중서부 자동차 제조시설을 연결하는 핵심 연결로다. 

플라비오 볼페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장은 매일 3억달러(약 3587억원) 상당의 상품이 이 다리를 넘나들고, 이중 1억달러 상당이 자동차 산업과 연관돼 있다며 자동차 부품 조달에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알렸다. 

특히 자동차 조립공장의 경우 대다수가 단 하루치 생산에 필요한 부품만 확보하고 있어 국경 간 이동 차질이 수 일만 지속해도 자동차 공장 직원 일시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윈저에 엔진 공장을 둔 포드 자동차는 아직까진 공급 차질이 없다고 알렸고, 국경 넘어 부품을 조달받는 제너럴모터스(GM)도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캐나다 트럭 시위와 유사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조 바이든 정부의 방역규제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수 브라이언 브라스 씨가 소셜미디어에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출발해 워싱턴DC로 향하는 시위 계획을 게시했다. 

NYT는 "이러한 트럭 호송 시위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 지 알 수 없지만 반(反) 백신 활동가들은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에서 시위를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