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LG엔솔이 남긴 '의무보유확약'이라는 난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LG엔솔 상장 직후 외국인 매도 쏟아져
국내 기관과 달리 의무보유확약 비중 낮아
금융당국 "일정기간 의무보유 방법 고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다.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2위로 올라섰다. 시가총액은 100조 원대다.

워낙 거대한 몸집 탓에 국내 증시 수급도 엉켰다. 지난 1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는데 당일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 코스피는 1조8475억 원 규모였다. LG에너지솔루션만 3조169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니, 다른 종목은 1조1694억 원 규모로 팔아치웠단 얘기다.

김준희 금융증권부 기자

증권가에서는 촌극이라고 자조했다. 공모가 대비 2배가량 급등한 종목을 사기 위해 우량 기업을 헐값에 팔아야했기 때문이다. 단숨에 코스피 2위에 올라섰으니 지수 추종 펀드를 가진 기관들은 기계적으로라도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을 담아야 했다.

역대급 공모주 상장에 국내 시장 수급은 어지럽게 엉켰지만 승자도 있었다. 급등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를 팔아 차익을 실현한 외국인들이다. 외국인들은 상장 초반 이틀 동안 1조8866억 원 규모로 공모주를 매도했는데, 평균 매도가는 50만8600원이었다. 단숨에 공모가(30만 원) 대비 70% 수익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전부터 '고수익' 기대감이 높은 공모주였다. 현재 주가도 낮다고 할 순 없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하면 더 높게 상승할 수 있으리란 예측 때문이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도 8.85% 수준이었다. 하지만 외국인이라는 복병을 만나며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안 팔 이유가 없는 주가였다. 의무보유확약이라는 족쇄에서도 자유롭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에 참여했던 외국인들의 경우 전체 배정물량(1285만6250주)의 72.9%인 937만7750주에 대해 아무런 의무보유확약 조치를 하지 않았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전체 물량(1051만8750주)의 96.5%인 1015만528주에 대해 15일 이상 의무보유를 약속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같은 차이는 근본적으로 경쟁률에 기인한다. 현재 자본시장법상 국내외 기관에 의무보유확약을 강제할 만한 근거는 없다. 다만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경우 더 많은 물량을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의무보유 기간을 길게 설정하고 있다. 최근 IPO 호황에 국내 기관들의 경쟁률이 높아진 까닭이다.

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물량 경쟁이 느슨한 편이다. 굳이 락업을 걸 필요가 없다. LG에너지솔루션 사례에서 보듯 물량도 넉넉하다. 총 공모주식수(4250만주) 가운데 기관 배정 물량은 2337만5000주. 이 가운데 외국인 몫으로 1285만6250주가 할당됐다. 외국인 할당량은 주관사가 자체적으로 정한다.

상황이 이렇자 외국인에게도 국내 기관 수준의 의무보유확약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금융당국도 반응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기관 투자자들이 IPO 공모 참여 단계에서 일정 기간 의무보유를 약속하도록 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주관사의 자율성과 책임성 등을 우선 원칙으로 두고 지켜봤지만 시장 거래질서 교란 행위가 심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규제가 생긴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떠날 수 있다는 의견도 일견 타당하다. 하지만 주관사 자율에 맡기자니 께름칙한 측면도 있다. IPO 시장을 잘 아는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주관사에서는 해외 투자자에게 물량을 넘겨주고 수익금의 일부를 떼어가는 관행도 있다고 한다. 네임 밸류가 낮은 해외 기관에 물량을 나눠주고, 수익금의 70%까지 가져가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외국인의 자발적인 의무보유확약이 낮은 이유도 국내 기관 투자자들과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란 의심이 든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 단위' 주문액이 나왔던 초대형 공모주다.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했다는 얘기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의무보유확약 없이 기관 물량의 절반 이상을 받아갔다.

왜 외국인에게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한 걸까. 상장 직후 팔고 나간다면 외국인 투자자금을 유치한 보람이 없는 건 아닐까. 시장의 자율성에 맡기자니 어쩐지 모순적인 일 투성이다. 이번 기회에 외국인에게도 의무보유확약을 반강제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하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사진
靑 "용산공원, 서울시와 논의 중"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서울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을 서울시와 긴밀히 논의 중이며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주택 150만 가구 착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1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활용을 반대하는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 "관련 부처가 (오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서울시와 굉장히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 수석은 "이견이 있는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잘 조정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했다. 하 수석은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 "굉장히 넓은 땅인데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 없다"며 "이렇게 계속 비워두고 있는 것이 좋은지 사회적으로 한 번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이 위치에 이 정도 땅이 있는 걸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주택을 공급하는 것도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1.06 pangbin@newspim.com ◆"2028년 이후 연평균 3000호 이상 분양" 하 수석은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150만호 착공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하 수석은 "신규 택지가 약 10만호 정도고 (8·13 대책으로) 구체적으로 발표한 게 2만7000호 정도"라며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거의 다 해뒀고 연내 추가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물량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비교적 빨리 착공할 수 있는 게 한 12만호 이상이 있다"며 "지난해 9·7 대책 때 135만호 정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그 다음에 올해 1·29 대책도 있는데 이걸 다 합치면 한 150만호 정도를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입주를 앞당길 수 있는 물량에 대해 하 수석은 "2·3기 신도시가 더 빨리 분양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며 "2기 신도시는 2028년 이후 이번 정부 안에 연평균 3000호 이상, 3기 신도시는 1만호 이상 분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별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년, 비아파트 샀다고 청약 불이익 받지 않게" 하 수석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으로 주거 사다리로 이용됐던 전세의 소멸 우려에 대해 "이번에 종합부동산세 기준을 올렸다"며 "시가로 따지면 한 21억원 이하 집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시장 상황을 보면 강남과 서초는 (전세 가격)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물량 측면에서는 좀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잘 살펴보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년 지원 대책이 '비아파트'에 집중됐다는 지적에 하 수석은 "비아파트를 샀다고 해서 청약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아파트의 경우 보금자리론과 신생아 특례 대출 등 많은 정책자금 대출이 있다"며 "청년들이 비교적 저렴한 주택을 구입해 살다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더 좋은 데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cjay@newspim.com 2026-08-14 09: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