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20~60대 생명보험 가입률 '첫' 감소..."코인·주식에 보험마저 해지"

기사입력 : 2022년02월17일 13:54

최종수정 : 2022년02월17일 13:54

생명보험 가입률 5%p ↓
주가입층 40대 하락폭 커
잠재고객 2030 하락 지속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지난해 생명보험 가입률이 처음으로 전 연령대에 걸쳐 하락했다. 특히 보험 주가입층인 40대 하락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저금리 장기화로 상품 경쟁력이 약해진 보험 대신 주식이나 가상자산 시장으로 옮겨간 탓이다. 여기에 잠재고객층인 2030 가입률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보험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연령대(가구주)에 걸쳐 생명보험 가입률이 하락했다. 생명보험 가입률이 정점을 찍은 2000년대 들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입률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보협회는 1976년 이후 3년 마다 생명보험 가입실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22.02.17 yrchoi@newspim.com

40대 가입률은 85.1%로 3년 전인 2018년 대비 6.5%포인트(p) 하락했다. 뒤이어 20대 가입률이 56.8%로 4.6%p 빠졌고 60대 이상과 30대 하락율이 각각 4.0%p, 3.5%p 기록했다.

전체 가입률은 81%로 3년 전보다 5%p 낮아졌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가입가구의 평균 가입 건수는 4.3건으로 0.2건 줄었고 월 평균 납입보험료는 39만1000원으로 5만6000원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보험계약 해지가 늘었다. 지난해 생명보험 계약해지 건수는 558만9000건으로 3년 전보다 20.1% 증가했다. 여기에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의 세제혜택 축소로 판매실적이 저조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눈에 띄는 점은 보험 주가입층인 40대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는 것이다.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90%대를 유지하다 2003년 이후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졌다. 가장 사회활동이 활발한 연령대임에도 보험가입률은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이다.

여유자금을 보험 대신 주식이나 자상자산 등에 투자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 금융자산 투자액 중 주식 비중은 38.2%로 2019년 9.8%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펀드·보험·연금 비중은 50.1%에서 23.0%로 쪼그라들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0대는 자금여유가 있지만 지출도 많은 세대라 보험에서 주식, 코인 등 기대수익률이 높은 다른 투자상품으로 빠지는 분위기"라며 "투자 성격이 있는 변액보험에 대한 니즈도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잠재고객인 2030 세대의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20대와 30대 가입률은 2003년 각각 85.2%, 90.4%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56.8%, 85.1%로 떨어졌다.

2030의 경우 보험 자체에 대한 니즈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혼, 저출산 등으로 본인 사망시 유가족의 안정적 생활보장을 위한 사망보험에 대한 수요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생명보험 가입률이 떨어지면서 보험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도 표정이 밝지 않은 이유다. 전반적인 보험 수요가 위축되면서 성장 정체에 부딪힌 상황이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은 0~1%대 성장률에 갇혀있다"며 "자산축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비롯해 젊은 세대의 보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새로운 상품·채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