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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잠실5 통과에 '들뜬' 강남·여의도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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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5단지, 하루새 호가 점프…은마도 서울시 심의결과 '기대'
여의도 시범, 5월 후 본격 '시동'…"토지거래허가구역 저평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서 매수자들이 당장 늘기가 쉽지는 않아요. 실거주를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전화도 여러 통 오고 관심이 부쩍 높아졌어요. 급매물이 팔리고 나면 가격은 다시 오르기 시작할 걸요." (잠실주공5단지 인근 J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지금은 추진위원장을 새로 뽑아야 하니까 사업이 탄력받으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매수자 입장에서는 어쩌면 기회일 수도 있어요. 조합설립인가가 나오면 조합원 지위양도가 안 되거든요." (은마아파트 인근 A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경 [사진=김성수 기자] 2022.02.17 sungsoo@newspim.com

'최고 50층 건축'을 담은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이 서울시를 통과하면서 대치동 은마,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시장에 활력이 돌고 있다. 

서울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어 가격 상승에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부가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 규제를 풀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 잠실5단지 호가, 하루새 5000만원 점프…"사업 순탄히 진행될 것"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509동 전용면적 76㎡ 매도호가는 이날 28억5000만원으로 하루새 5000만원 올랐다. 직전 최고가(작년 11월 28억7000만원)보다는 낮지만 동일 평형대 물건 중 앞장서서 가격이 인상됐다.

이는 지난 16일 서울시에서 희소식이 날아든 영향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잠실5단지 재건축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를 통과시킨 것. 정비계획안은 가구 수, 용적률, 층수 등 재건축사업의 밑그림이다. 이 안이 확정돼야 건축계획 심의, 사업시행인가 등 다음 재건축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로 잠실5단지는 현재 3930가구에서 6815가구(공공주택 611가구 포함)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특히 일부 부지는 토지 용도지역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돼 최고 50층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2.02.17 sungsoo@newspim.com

잠실5단지는 1978년 건립돼 올해 준공 45년을 맞은 노후 아파트다.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 붙어 있는 3930가구 대단지로 서울시 인허가 절차가 진행이 안 돼서 사실상 멈춰 있었다. 그런데 주민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니 이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는 흥분한 분위기다.

잠실동 J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이 기약없이 안 되서 힘들어하는 조합원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까지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매수 문의가 늘어날수록 집주인들이 호가를 29억원, 30억원으로 점점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은소협 "오세훈시장 재건축 방향 환영…서울시 심의, 좋은 결과 기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마아파트는 오는 28일 추진위원장을 뽑는 선거를 개최한다. 추진위원장, 부위원장, 감사, 추진위원 등을 선출하는 자리다.

또한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최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서울시 심의에 재도전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추진위는 지난 14일 강남구청에 '정비구역 지정조치 계획'을 제출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보완하라고 한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이 조치계획에는 임대주택 면적을 중형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 정비계획안은 임대주택이 전용 45㎡와 59㎡로 계획돼 있었는데 이를 전용 84㎡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을 섞어 공급하는 소셜믹스도 추진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앞에 걸린 현수막 [사진=김성수 기자] 2022.02.17 sungsoo@newspim.com

강남구청은 해당 정비계획안을 검토한 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 상정하도록 지난 16일 관련 부서에 요청했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재건축사업을 추진했지만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재건축 조합도 설립하지 못했다.

사업이 사실상 정체된 데 따라 소유주 간 갈등도 깊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잠실5단지의 희소식과 더불어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서울에서 주택을 단기에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재개발·재건축인데, 잠실5단지가 속도를 낸다면 은마아파트도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은마아파트 인근 A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은 추진위원장을 새로 뽑아야 하니까 사업이 탄력받으려면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조합설립인가가 나 버리면 조합원 지위양도가 금지되기 때문에 매수자 입장에서는 어쩌면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성 은마아파트소유자협의회(은소협) 대표는 "오세훈 시장의 재건축 방향에 대해서 환영한다"며 "잠실5단지와 은마아파트가 항상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같이 움직였는데 우리만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 서울시에서 도계위 심의가 열려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여의도 시범, 5월 후 사업 본격 '시동'…토지거래허가구역 '저평가'

한강변에 있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도 재건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범아파트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스피드 주택공급' 정책의 핵심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으로 재건축을 실시하는 단지다. 이 단지는 지난 1971년 지어져 올해로 준공 52년을 맞는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참여해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사실상 서울시의 관리대상에 들어가는 셈이다. 신통기획 방식을 활용하면 정비구역 지정부터 정비계획안 통과까지 기간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재건축 아파트들 위치도 [자료=구글 지도 캡처] 2021.08.09 sungsoo@newspim.com

서울시는 최근 시범아파트 '재건축단지 현황조사 및 건축 기획설계 작성 용역'을 발주했다. 기획 설계 용역은 신속통합기획 사업 절차 중 하나로 재건축 단지 설계안의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기획 설계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조합이 정비 계획 및 설계 업체 등을 선정해 정비 계획과 구체적인 설계안을 마련한다. 이 아파트는 오는 5월경 지구단위계획이 나올 예정이다.

여의도동 B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5월 지구단위계획이 나온 후부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잠실5단지보다 진행이 더 빨리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부터 매수 문의는 꾸준히 있었다"며 "지금은 가격이 약간 조정 받아서 18평이 17억원, 24평이 22억~23억원, 32평이 27억~28억원 정도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서울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는 만큼 가격이 오르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서울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잠실동, 삼성동, 대치동, 청담동, 압구정동, 여의도동, 목동, 성수동 일대다.

이들 지역에서 주택을 매입하려면 전세 낀 갭투자를 할 수 없고, 실거주해야 한다. 그 결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아파트들의 거래량이 줄어들어 실제 가치보다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는 게 이 일대 부동산업계 얘기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들 지역은 입지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가격이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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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동 J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실5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되기 전 외국인들도 많이 살 정도로 수요층이 탄탄하게 받쳐줬다"며 "이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만 아니면 벌써 35억원이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저평가 상태지만 더 이상은 재건축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업 단계가 진행될 수록 자산가치도 오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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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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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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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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