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금융지주 '아픈 손가락' 보험사...나홀로 역성장

기사입력 : 2022년02월18일 11:41

최종수정 : 2022년02월18일 11:41

신한라이프·하나생명 실적 뒷걸음질
인력 효율화 등 시너지 제고 필요 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그룹 내 아픈 손가락이 됐다. 금융지주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보험 계열사들이 유일한 역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계열이 아닌 주요 보험사들이 최대 실적을 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융지주에 인수합병(M&A)된 이후 경영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는 분석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3% 줄었다.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통합으로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한 회사다. 통합 과정에서 인력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에 달하는 파격 조건을 내세우면서 858억원의 비용을 썼다.

왼쪽부터 신한금융, 하나금융 사옥 [사진=각사] 최유리 기자 = 2022.02.18 yrchoi@newspim.com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성적이 부진했다. 신계약 성장세를 나타내는 연납화보험료(APE)는 7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다. 수입보험료는 8조2824억원으로 14.1% 감소했다.

'조' 단위 M&A로 그룹 내 존재감이 커진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통합 비용을 해소한 만큼 올해부터는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허영택 신한금융 경영관리부문장(CMO)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장기적으로 합병 효과를 내기 위한 비용을 작년에 반영했기 때문에 올해부터 비용 부담은 크게 낮아진다"며 "인력 효율화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날 예정이고 2023년부터 손익에 큰 폭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나금융 계열 하나생명보험과 하나손해보험도 부진한 성적을 냈다.

하나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243억원으로 8.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70억원으로 28.6% 줄었다.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대체투자에서 125억원의 배당수익이 발생한 2020년과 비교해 투자수익이 줄어든 결과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인수한 하나손보는 20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사옥 매각 이익 358억원이 반영된 결과로 사업 성과로 인한 흑자는 아니다. 하나손보는 부동산을 보유할 때 위험 부담이 커지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사옥을 매각한 바 있다.

하나금융 보험 계열사가 전체 그룹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머물렀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해당 비중이 각각 13%, 9%인 것과 비교해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나생명과 하나손보는 계열사 시너지나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산규모가 작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