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기름값 오르는데 항공화물운임은 반토막…대한항공·아시아나 수익성 '악화'

기사입력 : 2022년02월20일 06:47

최종수정 : 2022년02월20일 06:47

홍콩→북미 8달러대로 하락…연말 성수기 후 안정세
유가 상승 겹치며 수익성 악화…지난해 유류비 44% ↑
해상운임도 5주 연속 하락…물류대란 해소에 달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호실적을 견인한 항공화물운임이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올해는 작년만큼 높은 수준의 운임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화물사업의 수혜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유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어 작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두 달 만에 kg당 14.3달러→8.62달러…대한항공 지난해 유류비 1.8조 44% ↑

20일 TAC인덱스에 따르면 홍콩에서 북미로 가는 항공화물운임은 지난 14일 기준 kg당 8.62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13일 14.3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두 달여 만에 반토막 가까이 떨어졌다. 작년 8월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올 들어 진행 중인 운임 하락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인해서다. 작년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공급망 문제로 급등했던 운임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운임 하락세를 감안하면 대한항공은 1분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비용 요인인 유가는 올 들어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 90달러대까지 오르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된 상황이다. 올 1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5010억원이지만 운임수준과 유가 흐름을 고려하면 여기에 훨씬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15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도 유가 상승으로 인해 전년 대비 항공유 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연료비는 1조8000억원으로 2020년(1억2474억원)보다 44.3% 늘었다. 4분기만 보면 2582억원에서 5891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작년의 이익수준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작년 3분기 기준 연료비는 2243억원으로 전년(1232억원) 대비 82% 늘었다. 부채비율은 2020년 1343.8%에서 3분기 말 기준 3668.3%까지 오르면서 자금사정도 악화됐다.

◆ 유가 90달러 넘어 100달러 눈앞, 수익성 악화…해상운임도 4주 연속 하락, 동반 급등 정체 예상

여객 매출이 사라지며 화물 사업을 늘리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최근 화물기 도입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6월부터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LCC 최초로 화물전용기를 도입해 사업구조 다변화에 나섰지만 작년만큼 운임 수혜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화물 사업을 늘리고 있는 다른 LCC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일각에서는 물류대란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거라는 예측도 나온다. 물류비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항만 적체가 당분간 지속돼 운임이 작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다만 해상운임이 5주 연속 하락하고 있어 항공화물운 동반 급등 역시 정체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여객 회복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화물 업황이 대형항공사들의 수익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해상운임을 비롯해 글로벌 물동량 상황에 따라 운임수준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