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작년 말 대외채권·채무 동향
대외채권 1.8조달러…전년비 502억↑
장기외채 증가…외인투자 역대 최대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외국인들의 원화채권을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말 대외채무가 6285달러를 돌파했다. 정부는 외채 증가폭이 커졌지만 외채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2021년 말 대외채권채무 동향 및 평가'를 보면 지난해 말 대외채무는 6285억 달러로 전년보다 836억 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대외채권(1조77억 달러)도 전년보다 502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년 사이 334억 달러 줄어든 4494억 달러로 나타났다.
[자료=기획재정부] soy22@newspim.com 2022.02.23 |
외채 증가폭이 커졌지만 외채건전성은 양호하다고 정부는 평가했다. 외국인들의 원화채권 투자가 늘어나고 국내기관의 외화채권 발행이 확대되는 등 주로 장기외채 중심으로 외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외국인 원화채권 투자자금의 역대 최대 유입은 우리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긍정적 시각이 지속된데 따른 것"이라며 "외채구조 개선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저금리 외에 대외신인도 개선에 따른 한국물 해외수요 확대도 국내기관의 외화채권 발행 확대의 중요한 원인"이라며 "12년 만에 이루어진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 (SDR) 배분은 특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단기외채 증가폭은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기외채의 전년 대비 증가량은 2016년 4억5000 달러, 2017년 112억 달러, 2018년 96억 달러, 2020년 239억 달러, 2021년 69억 달러 등이다.
은행 단기차입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민간 무역신용 확대가 주요 증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과 교역개선의 결과라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정부는 외채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26.4%)은 연말 기준으로 지난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35.9%)도 전년대비 감소했고, 과거 평균과 다른 신흥국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긴장 확대와 통화긴축 가속화 가능성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금 유출입 흐름과 대외채무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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