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65일간 개최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 주제를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로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2022 부산비엔날레는 오는 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65일간 개최되며, 부산현대미술관과 함께 전시 주제와 기본 방향에 적합한 영동, 중앙동을 비롯한 원도심을 전시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 주제인 '물결 위 우리'에서 '물결'은 오랜 세월 부산으로 유입되고 밀려났던 사람들, 요동치는 역사에 대한 표현이자, 세계와의 상호 연결을 의미한다. 또한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는 기술 환경의 전파에 대한 은유이면서 해안 언덕으로 이루어진 굴곡진 부산의 지형을 함축하기도 한다. '물결 위 우리'는 이러한 지형과 역사 위에서 각 개인의 몸이 그 환경과 긴밀히 엮여 있음을 드러내며, 유동하는 땅을 딛고 미래를 조망하는 상황을 담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오는 9월 3일 개최될 2022 부산비엔날레 주 전시장이 될 부산현대미술관. [사진=부산비엔날레 조직위] 2022.02.23 digibobos@newspim.com |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근대 이후 부산의 역사와 도시 구조의 변천 속에 새겨지고 감추어진 이야기를 돌아보고, 2020부산비엔날레에 이어 세계적 팬데믹으로 단절된 구조 속에서 부산으로 부터 출발하여 이를 전 지구적 현실과 연결 지어 바라본다. 이주, 노동과 여성, 도시 생태계, 기술 변화와 공간성을 중심으로 부산의 구체적인 사건과 상황을 참조하고 이와 연결된 다른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살핀다.
김해주 전시감독은 "부산의 뒷골목 이야기가 세계의 대도시와 연결되고, 교차하고, 반복되는 구조를 통해 각기 다른 현재를 사는 모두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제안하고, 나아가 서로 다른 우리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단단하게 물결을 딛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3일간 '창비 부산'에서 진행되었던 2022부산비엔날레 첫 번째 준비 프로그램은 전시 주제 및 도시 부산에 대한 문화예술인과 일반 관객의 관심을 환기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첫 번째 프로그램에 이어 오는 2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조직위는 두 번째 준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온라인 줌(ZOOM)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지는 이번 프로그램의 첫 번째 회차에서는 <부산 카르토그라피>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카르토그라피란 지도 제작법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패널로 참석하는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이자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의 권명아 소장과 동 연구소 권두현 전임연구원, 김대선 특별연구원은 이 도시와 역사, 여성, 자연, 그리고 노동을 정동적 관점에서 지도를 그리듯 연결해 본다.
이어지는 2회차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 김창일 학예사가 가덕도에 대한 현지 조사 연구에 기반한 강연을 진행하고, 이주와 인권 연구소 김사강 연구원이 수산업에서의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 광주전남연구소의 김준 책임연구원이 해조류를 중심으로 바다와 인간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날 강연에서는 <바다에서 생긴 일>이라는 주제 아래 부산의 노동환경과 역사를 살핀다.
준비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링크로 누구든 참여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추후 영문 자막과 수어를 포함하여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busanbiennale.org/)를 참조하면 된다.
조직위는 코로나가 창궐했던 2020년 국내·외 비엔날레 중 유일하게 개최하여 성공적인 마무리를 한 비엔날레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코로나 상황을 주시하면서 사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참여 작가와 원격으로 긴밀한 소통으로 전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digibobo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