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환율 '1250원' 긴축공포 슈팅설 파다..."1분기 고점"

기사입력 : 2022년02월23일 15:28

최종수정 : 2022년02월23일 15:47

달러/원 환율, 12거래일째 1190원대
"우크라 사태, 원화 약세 영향 제한적"
1Q 불확실성 최고조, 기준금리 인상폭 관건
하반기 양적긴축 달러 강세 자극 가능성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우려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를 위협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갈등 심화와 연준의 긴축 공포에 힘입어 달러/원 환율 상승 압박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1200원 재돌파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0.6원 오른 1192.70원으로 마감했다. 당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진군 지시에 장중 3원대의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이를 반납했다. 23일 오후 장중엔 1190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06.79)보다 20.64포인트(0.76%) 오른 2727.43에 시작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873.32에, 원·달러 환율은 1192.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2.02.23 kimkim@newspim.com

달러/원 환율은 12거래일 연속 1190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1200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1200원을 위협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심화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상황은 달러당 원화값을 짓누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파병을 명령한데 이어,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24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던 러시아와의 외무장관 회담을 취소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도 현재로써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를 겨냥한 제재에도 시동을 걸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을 비롯한 은행 2곳과 러시아 지도부에 대한 봉쇄 제재를 발표했다.

다만, 시장에선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반영된 재료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추가 상승을 저지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전일 러시아 평화유지군 우크라이나 진입 선언에도 1196원선의 상승폭만을 보인 환율은 점차 투자심리가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중장기적으로 오버슈팅 할만한 재료는 아니라고 본다. 아시아 통화 약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2014년 크림반도 사태 때랑 비슷한 수준의 경제 제재가 예상되고 있어 극단적인 리스크 오프(위험회피)를 우려할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이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연준 정책 방향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탓이다. 내달 15~16일(현지시간) FOMC를 앞두고 쏟아지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 역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콜롬비아 대학 토론에서 "2022년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을 맞게 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연준이 다른 때보다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차장은 "1분기가 가장 불확실하다. 바이러스, 우크라이나 사태, 연준의 정책 정상화 여부 등 이벤트가 몰려있기 때문"이라며 "연준이 긴축에 나섰던 2014~2017년 시기를 돌이켜보면 환율은 금리인상을 실시하기 직전이 가장 높았다고 2022년 현재가 그러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오히려 한해에만 금리를 세 번 올렸던 2017년에는 오히려 환율이 쭉 내려오는 흐름이었다"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폭에 따라 달러 향방이 엇갈릴 것으로 본다. 하이투자증권은 50bp 인상시 달러/원 환율이 최대 12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3월 FOMC에서 서프라이즈하게 50bp(1bp=0.01%p)로 인상하고 긴축 기조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달러 강세가 촉발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1200원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달아 유가가 100불을 넘기는 고유가 상황이 닥쳐도 우리나 기업들에게는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나타나면서 수급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하며 "다만,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이벤트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25bp 인상시엔 강달러가 꺾일 수 있다.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IB사이에서 50bp 인상으로 전망을 바꾸고 있는데, 그러면서 시장에선 공포감이 과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며 "3월 25bp 인상을 하게 되면 고평가 상태를 유지시키던 경계감이 누그러지면서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1210원을 상반기 달러/원 환율 예상밴드의 상단으로 제시했다. 

하반기에는 양적긴축(QT)에 대한 부담이 반등 재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연준은 지난해 11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올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개시한 이후 다음 스텝으로는 양적긴축(QT)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QT는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채를 팔아(대차대조표 축소)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정책으로 테이퍼링 보다 공격적인 긴축정책이다. 팬데믹 이후 작년 12월 FOMC 회의록에서 처음 언급됐다.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중장기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기준금리 인상보다 양적 긴축이라고본다.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리려면 3조7000억~3조8000억달러를 줄여야 한다. 만일 연준이 2024년 말을 목표로 양적긴축을 완료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되면 시장에서는 양적긴축을 견딜 수 있는 안전자산을 향할 것이고, 다시 한 번 강달러 기조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경고했다. 

달러/원 환율 추이 [캡쳐=키움증권 HTS] 2022.02.23 lovus23@newspim.com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