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치개혁안, 선거 때마다 약속한 내용 실천하라"
이재명 비판 "증세는 좌파라는 말 들을 줄 몰랐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식 제안한 정치개혁을 매개로 한 반 윤석열 빅텐트에 대해 "선거용 퍼포먼스로 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심 후보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공식 제안한 정치 개혁에 대해 "이 방안은 늘 민주당의 공약이었다. 결선투표제 도입, 선거 제도 변화도 그런데 문제는 민주당이 말만 하고 안 한 것이 문제"라며 "대단한 새로운 공약이나 약속으로 이야기하면 국민들이 진정성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것을 대통령 선거 유불리와 연계하지 말고 민주당이 정체성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책임있게 실천하기를 바란다"라며 "저희에게 같이 서명하고 공동 공약을 만들자고 했는데 우리는 이미 정치개혁을 위해 태어난 정당이고 국회 정개특위가 구성돼 있어 그런 법안을 다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photo@newspim.com |
그는 "저희에게 동의를 구할 이유가 없고 민주당이 잘 하면 된다"라며 "그것을 선거용의 어떤 퍼포먼스로 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최근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날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본인들이 주장하고 실천을 안했고 저희가 힘을 보태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안을 만들었지만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배신한 것"이라고 지난 총선 당시 위성 비례정당 구성에 대해 비판하며 "지금 우리에게 약속을 같이 해달라는 이야기 자체가 가당치 않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날도 이재명 후보에 칼 끝을 돌렸다. 그는 "심상정이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편을 들어주러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양당을 대변하지 않는 우리 시민들의 편을 들러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증세는 좌파라는 이야기를 이재명 후보에게 들을 줄 몰랐다. 그 이야기는 거꾸로 이야기하면 감세가 실용인 것처럼 들린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전환기이고 국가의 역할이 크다"고 역설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돈줄도 묶어야 하고 금리도 올릴 수 밖에 없지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시민들에게 보상도 해줘야 하고 불평등완화를 위해 세 안전망도 높여야 한다"라며 "지금은 돈을 많이 써야 할 때인데 오히려 부유층, 좀 여유가 있는 분들에게 더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것이 맞지 않나. 그런데 지금 부자 감세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4일 오전 개헌과 선거제 개혁 등을 통한 다당제 연합정치를 제안했다. 송 대표는 이날 ▲대통령 4년 중임제·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 ▲국회의원 연동형비례제도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 개혁 등 추진을 약속했다. 관련 입법을 곧바로 추진하고, 새 정부 출범 6개월 내 선거제를 개혁하고, 1년 내 개헌하겠다는 타임테이블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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