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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세놀도 없대요" 셀프치료에 감기약 품귀 현상 여전

기사입력 : 2022년03월03일 16:53

최종수정 : 2022년03월03일 16:53

서울 마포구·중구 일대 약국 20곳 다닌 결과
타이레놀은 품절…어린이 감기약품도 재고품 남지 않아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타이레놀은 수입품목이라서 수입사에서 물량을 풀어줘야 약국에 들어와요. 저희도 언제 들어오는지 모르고요."

서울 마포구에 사는 박모(34)씨는 3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을 앞두고 타이레놀을 사러 약국에 들렀다가 약사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다른 약국을 찾아가봤지만 역시나 였다.

결국 타이레놀 대신 다른 진통제를 구입한 박씨는 "요즘 타이레놀을 찾기 힘들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래도 흔히 먹는 약이니 설마 매일 없겠냐"고 생각했다"면서 "다른 약국들도 상황이 비슷한 걸 보니 타이레놀 품절이라는 실감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가 가능한 해열진통제 등을 미리 사려는 움직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방역체계가 셀프 검사와 재택 치료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상비약을 구입하려는 가정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마포구·중구 일대 약국 20곳을 방문한 결과 타이레놀을 구비한 약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마포구 공덕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타이레놀 4종(타이레놀정 500mg·타이레놀 콜드-에스정·타이레놀 8시간 이알 서방정·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은 품절이고 언제 재입고가 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김씨는 "타이레놀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는 서스펜8이나 휴펜 등을 추천드려도 일부 손님들은 그래도 타이레놀을 찾으시는 편"이라며 "콜대원이나 부루펜시럽 같은 어린이용 감기약도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 재고품이 남아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고위험군 이외 60세 미만 일반인 확진자들에 대해 원격 모니터링을 중단하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치료'가 시행된 1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19 재택치료 대비 가정상비약 세트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자를 60세 이상, 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과 그 외 '일반관리군'으로 나누어 관리한다. 2022.02.10 mironj19@newspim.com

중구 다동에서 약국을 하는 유모 씨도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니 한 번에 여러 약을 구매하시는 분도 계시고, 아이가 있는 집들은 학교 개학 때문에 감기약이나 해열제를 찾는다"며 "일부 감기약들이 수요를 못 따라가니 약국 운영에 애로사항이 있는 편"이라고 토로했다.

곳곳에서 품귀 현상이 일어나자 소비자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중구에 사는 김효선(41) 씨는 "편두통이 잦은 편이라 타이레놀이 필요한데 약국마다 코로나 때문에 다 품절이라고 하니 다른 약을 샀다"며 "약사도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하니 미리 사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직장인 오모(36) 씨는 "일부 감기약들이 품절되니 약값도 자연스럽게 오르는 것 같다"며 "2000원, 2500원 주고 샀던 해열제가 3000원, 3500원까지 올랐다. 셀프치료 때문에 사고 싶은 감기약도 못 사는데 가격까지 오르니 두배로 손해 보는 기분"이라고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의약품 품귀 현상에 대한 불만섞인 글이 등장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타이레놀을 다른 약들과 묶어 비싼 값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작성자는 "다른 약들은 집에 다 있어서 타이레놀만 달라고 했는데 약사가 그렇게는 안 판다고 했다"며 "이런 시기에 약을 강매하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85만7132명으로 전날인 82만678명보다 3만6454명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재택치료자는 65만181명→70만3694명→76만8773→79만7354명→79만2494명→82만678명→36만454명' 순으로 증가했으며 하루 2회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12만969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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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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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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