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서로 존중하는 인간·사물·자연을 담다…'사물을 대하는 태도'

기사입력 : 2022년03월15일 16:59

최종수정 : 2022년03월15일 16:5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1년 밀라노 한국공예전에서 선보였던 작품들과 신작 290여 점이 '사물을 대하는 태도'에서 전시된다.

전시 기획총괄을 맡은 강재영 예술감독은 15일 서울 중구 봉래동에 위치한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공예기획전 '사물을 대하는 태도'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역서울은 공간이 넓고, 좋은 시기에 열려서 공예주간을 덧붙여 '사물을 대하는 태도'라는 동명으로 가져가되 작가 수를 늘리고, 문화역서울 공간에 맞춰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넣어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물을 대하는 태도' 중앙홀에 설치된 중앙홀_부안관요(청자)와 곰소소금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2.03.15 alice09@newspim.com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2021년 밀라노 한국공예전 출품작품과 더불어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38팀의 작품 290여 점을 선보인다.

이날 김태훈 원장은 "이번 전시는 매번 참가하는 밀라노한국공예전의 귀국 보호전 성격이다. 2020년도는 오프라인 행사를 못했고, 지난해는 오프라인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해 국민들과 공유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강재영 예술감독과 상의해 한국전과 더해 전시를 확장한 개념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강 감독은 '사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우리가 한국공예 미술성을 이야기하지만 전통공예 아름다움을 현대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향유하고 있는지, 공예품이 단순히 쓸모있는 기능뿐 아니라 공예가들의 기량이 얼마나 다채롭고 역동적인지, 지금을 사는 공예가들의 제작 태도와 사회적 윤리 방안은 무엇인지, 모두가 즐기는 공예 문화가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생각하며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1층에는 하늘과 땅,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대지의 사물들', 2층에서는 인간과의 지속적인 삶을 이어가는 소중한 반려로서 공예를 바라보는 '반려 기물들'과 한국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담은 공예 '생활의 자세들' 총 3부분으로 구성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물을 대하는 태도; 1,2등대합실에 설치된 김준용(유리), 이가진(도자), 이승희(도자)의 작품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2.03.15 alice09@newspim.com

강재영 감독은 "공예는 인간, 사물, 자연이 상호 매개되고 결합된 광범위한 결과물들의 총체라고 생각한다. '대지의 사물들'에서는 죽공예와 꽃조형, 아트퍼니처 등 작은 기물부터 예술 오브제를 넘나드는 작품을 전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2층 '반려 기물들'에서는 이번 전시에서 작명을 했다. 예물로 쓰는 보물이 아닌 공예가들이 만든 장신구나 매듭, 전통 기물들은 세대로 이어지고 여러 스토리를 만드는 독특한 우리만의 세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기물을 전통의 방과 현대로 나누어 전시했다"고 덧붙였다.

1층의 중앙홀에서 관람객을 맞는 것은 자연의 색으로 엮어낸 직조와 죽공예, 청자, 꽃조형이다. 그중 죽공예장 한창균은 "대나무를 통해 내 자신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대나무 매력에 빠지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과 전시를 함께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나무, 죽공예에 많은 관심을 주실수록 더욱 멋진 작품들이 속출할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물을 대하는 태도'의 강명선(나전가구), 박종선(목가구, 스피커) 작가 작품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2.03.15 alice09@newspim.com

전시관을 따라가다 보면 귀빈예빈실에 설치된 아트퍼니처와 가구가 시선을 끈다. 이곳에는 영화 '기생충'의 가구디자이너인 박종선과 강명선의 가구와 아트퍼니처가 전시돼 있다. 강명선 작가는 전통 나전 기법을 이용해 자개를 붙인 아트퍼니처를, 박종선 작가는 간결한 조형미로 사람과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미는 의자와 스피커, 조명 등을 선보인다.

특히 강재영 감독은 "강명선, 박종선 작가는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 작가 2명"이라고 극찬했다.

2층 '생활의 자세들'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다. 몬스트럭쳐의 모듈 시스템 가구는 알루미늄과 나전이 결합됐다. 강 감독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김시영 작가의 쓰임에서 예술로 확장된 흑자와 박홍구 작가의 나무 본연의 아름다움을 살린 가구, 조성호 작가의 금속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반려기물들'에서는 공예가들의 아트 주얼리를 선보인다. 고희승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중심적 태도에서 벗어나 사물성 그 자체를 탐구하는 장신구인 반지를 전시했다.

고 작가는 "장신구가 사물로서 분리됐을 때를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신구가 외부 환경에서 어떻게 보여지길 바라는지를 생각하며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박종군+광양장도(박남중, 박건영), 임금희(다회망수), 조현영(목가구), 성낙윤(매듭), 이동춘(사진), 채율(나전가구) 작품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2.03.15 alice09@newspim.com

또 전통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 그것에 담긴 의미를 탐구하고 보전하는 한지도 소개된다. 이동춘 작가는 한국 전통문화 속에 깃든 한국의 미를 찾는 사진 작업에 집중한다. 한지 위에 사진을 인화해 더욱 포근하고 전통적인 매력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더욱 다채롭고 즐거운 전시 경험을 제공하고자 체험행사와 온라인 프로그램이 전시 기간 중 상시 운영된다. 특히 4월 2일을 시작으로 5월 28일까지 다섯 명의 작가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첫째로는 공예체험존에서 한지장의 시연과 함께하는 한지뜨기 체험, 도자 물레체험, 섬유 직조기 체험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는 한선주 섬유공예가, 맹욱재 도예가, 신혜정 금속공예가, 김시영 도예가, 박종선 가구디자이너가 참여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에 강 감독은 "작가와의 대화는 그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을 모시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오래 보고, 천천히 보고 깊이 음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역서울284 공예기획전 '사물을 대하는 태도'는 오는 16일부터 5월 29일까지 개최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