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반대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위해 제명 요청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선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제명을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합당 선언을 하고 저는 선거 이후에 이야기하자고 했다. 이제 단일화 선언에 따라 인수위원장으로 첫 발을 떼었고, 합당 논의를 시작하게 돼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leehs@newspim.com |
권 원내대표는 "단일화 공동선언에 합당이 이미 포함된 사항이기 때문에 지도부로서 다른 결정을 할 수 없음이 전제된다"라며 "당의 입장과 별개로 저는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을 수용하기 어렵다. 의원회의에서 제명을 요청했다"고 알렸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지만 당이 제명을 한다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그는 "선거와 안 대표의 첫 출발을 위해 이야기를 미루고 칩거하고 있었다"라며 "이제 당원동지들과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6년 국민의당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호남이 이제 겨우 마음의 문을 열어주셨는데 또 다시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라며 "국민의당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서 국민들께도 죄송합니다.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국민의당 시절부터 제3지대에서 의정 활동을 해왔고, 2020년 국민의당 의원으로 그 뜻을 관철하면서 어렵고 힘들었지만, 당원동지들과 함께였기에 외롭지 않고 든든했다"라며" "같은 공간이 아니더라도 안철수 대표, 저, 동지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은 변치않을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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