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교촌, 소진세 사내이사 물러나고 창업주 권원강 3년 만에 복귀...이유는?

기사입력 : 2022년03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3월20일 09:33

권원강·윤진호 사내이사 등재...30일 주총서 결정
오너경영 회귀 우려에...교촌 "전문경영 체제 고도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연 매출 5000억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창업주인 권원강 전 회장이 3년 만에 경영복귀를 예고했다.

지난해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은기 대표는 1년 만에 퇴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 기반을 닦은 소진세 회장은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권 회장의 복귀로 교촌에프앤비가 다시 오너경영으로 돌아갈지 대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사회 복귀하는 권원강, 소진세는 물러나...왜?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에 창업주인 권원강 전 회장과 윤진호 전 SPC그룹 비알코리아 경영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결정한다.

이달 28일 임기 만료를 앞둔 소진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올리지 않았다. 소 회장이 이사회에 재선임되지 않으면서 향후 교촌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된 SK출신 조은기 대표는 이달 11일 해임돼 퇴임이 결정됐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6촌인 권순철 전 상무의 갑질 논란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교촌에프앤비는 롯데 출신의 전문경영인인 소진세 회장을 영입해 기존 오너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오너리스크를 배제하고 전문경영을 통해 성장기반을 닦는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3.17 romeok@newspim.com

실제 최근 3년간 교촌에프앤비는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8년 3391억원에 그쳤던 교촌에프앤비의 연 매출은 상장 첫 해인 2020년 4476억원으로 32%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매출액 507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기존 치킨사업의 해외진출, 수제맥주·HMR 도전 등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온 결과다.  

공동 대표이사였던 소 회장과 조 대표가 시간차를 두고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다시 오너가 나서서 경영일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경영체제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룬 만큼 오너 경영에 대한 우려가 적지만은 않다.

관련해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창업주의 사내이사 복귀는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측면"이라며 "경영 복귀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오히려 전문경영체체를 고도화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에서 빠진 소진세 회장에 대해서는 "이사 임기 만료이후에도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역할 등은 추후에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 회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경영을 하다가 등기이사에서 빠지게 되면 사실상 경영에서 물러나는 수순으로 인식된다"며 "드물게 CEO 직함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간의 성과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경영고문직을 부여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대대적 혁신 예고...늘어난 원가 부담은 해결과제 

창업주 복귀와 경영진 교체 등 변화에 대해 교촌에프앤비는 급변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대대적인 혁신을 위한 취지라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창립 31주년을 기념해 기업 슬로건을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꾸어 맨다'는 뜻의 '해현경장(解弦更張)'으로 내세웠다.

권 전 회장은 지난해 9월 기준 교촌에프앤비의 지분 69.2%를 보유 중이다. 이사회 임원의 경우 경영상 법적 책임을 지는 자리인만큼 오너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교촌에프앤비창업주 권원강 前 회장 [사진=교촌에프앤비] 2021.06.28 shj1004@newspim.com

조직체계 개편도 예고했다. 기존 체계는 대표이사가 전반적인 부서를 총괄하는 방식이었다면 새로운 체계에서는 디자인, 마케팅, R&D 등 사업부를 6개로 재편하고 각 사업부별 대표 직책을 둬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신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해 중동 진출 계약 바탕으로 올해는 중동 국가 내 매장 개점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한 수제맥주·HMR제품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도 확대에 나선다.

다만 원가 부담으로 인한 이익감소 등은 해결 과제로 꼽힌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 매출 5000억을 넘기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447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전년(2020년)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영업이익 정체는 원가 상승에 따른 요인"이라며 "지난해 교촌치킨의 소비자가를 인상했지만 본사가 가맹점에 납품하는 원재료 출고가는 올리지 않으면서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