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용산 대통령 시대'…시민들 '기대감' '우려' 교차

기사입력 : 2022년03월21일 13:39

최종수정 : 2022년03월21일 13:39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밝힌 데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소통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는가 하면 너무 급작스럽게 옮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노제욱(30) 씨는 21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집무실이라는 느낌보다는 마치 '궁궐' 같은 인식을 줘 대통령의 권위를 상징하는 장소였다"며 "그곳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니 탈권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노씨는 "속도조절은 필요할 것 같다"며 "갑작스럽게 추진되는 경향이 있어 용산 주민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것 같다. 교통체증이나 관련 문제 발생에 대해 순조롭게 협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이전 계획을 공식화했다. 윤 당선인은 임기시작일인 5월 10일 새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남산 소월로에서 바라본 국방부 청사. 2022.03.20 leehs@newspim.com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이모(29) 씨는 "지금의 청와대는 지나가면서 볼 일도 없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용산이면 그래도 가끔 지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접근성 좋고 유동인구 많은 곳으로 나와서 소통하려는 행보 자체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초 '광화문 집무실' 공약을 '용산 집무실로' 급작스럽게 바꿨다는 점에서 부정적 평가도 있었다.

용산구에서 거주하는 안모(45) 씨는 "주민들 의견도 듣지 않고 하루 아침에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옮긴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할 경우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불편을 겪을 텐데 그런 부분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동대문구에서 직장에 다니는 김민지(42) 씨는 "광화문 이전 공약이 뜻대로 안 되면 좀더 생각한 뒤에 결정해도 될 일이 아니었을까"라며 "너무 급하게, 50일 안에 졸속으로 집무실을 옮기려 하는 이유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평했다.

이처럼 집무실 이전을 두고 엇갈린 시민들의 평가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대통령 집무실을 구중궁궐 청와대에서 벗어나 용산으로 옮겨 일하는 대통령,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겠다는 계획에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집무실 이전이) 지금 시점에서 최우선 순위의 정책이 되어야 하는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해야 할 일인가, 용산이라는 곳을 선정한 그럴 듯한 명분 하나 만들어낼 성의도 없는가"와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