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세븐일레븐·미니스톱 통합, 20조 편의점시장 판도 변화줄까...포화상태가 걸림돌

기사입력 : 2022년03월31일 07:30

최종수정 : 2022년03월31일 07: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 미니스톱과 통합작업 착수
GS리테일·CU 위협하는 3위에서 선두 브랜드 도약 목표
1인가구 증가·코로나19 여파로 편의점 구매력 상승 가도
브랜드·가맹점 수 늘고 있지만 가맹점 매출은 감소추세
편의점 업계도 포화상태, 퀵커머스 등 수익성 강화 요구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편의점 미니스톱을 인수한 세븐일레븐이 양사 통합 작업을 본격화한다. 업계 3·5위 기업의 결합으로 20조원에 이르는 국내 편의점 시장의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1인 가구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까운 거리 유통채널을 선호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편의점 시장이 전체 유통업계 지형마저 바꿔놓고 있다. 지난해 국내 편의점 3사의 매출이 대형마트 3사 매출을 앞지른 게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편의점 브랜드 수와 가맹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가맹점 매출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편의점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방증한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과의 통합 시너지로 편의점 업계 선두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3·5위가 합쳐 1·2위 위협하는 3위로 도약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후 인수를 위한 후속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미니스톱과의 통합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공정위는 앞서 지난 22일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다며 코리아세븐의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승인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월 일본 이온그룹의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3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실제 지분 인수는 코리아세븐의 자회사인 롯데CVS가 하는 형태다.

공정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과 한국미니스톱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세븐일레븐 편의점 1만1173개, 미니스톱 편의점 2602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2020년 매출액 기준 19조9134억원 규모로 GS리테일(35%)·CU(31%) 2강(强), 코리아세븐(20.4%) 1중(中), 이마트24(8.2%)·미니스톱(5.4%) 2약(弱)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결합은 3·5위 사업자가 3위(25.8%) 사업자가 돼 1·2위와의 격차를 줄이는 결과를 낳게 된다.

공정위는 소형 슈퍼마켓 뿐만 아니라 B마트, 쿠팡이츠마트 등 퀵커머스 시장의 출현과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의 약진 등을 이유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결합에 경쟁 제한성이 약하다고 판단했다.

◆인력·상품·영업 등 시너지로 업계 선두 노린다

코리아세븐은 4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통합 편의점 운영 등을 위한 실탄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인수 후 통합 전략(PMI)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영업·점포개발 조직과 상품 차별화에 중점을 둔다. 아울러 물류, 전산, 시설 등 각종 제반 시스템을 일원화·표준화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특히 미니스톱의 강점인 넓고 쾌적한 매장과 특화된 즉석식품을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플랫폼 '푸드드림'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통합으로 더욱 촘촘해진 점포망과 물류센터를 활용해 퀵커머스를 강화하고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와 공동소싱, 통합마케팅, 콜라보 상품 개발 등도 추진한다. 조직문화 공유, 소통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조직 안정화에 나서고, 가맹점과의 상생에도 신경 쓸 예정이다.

코리아세븐은 이처럼 인력, 상품, 영업 등 전방위 시너지를 통해 편의점 업계 선두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레벨업 방안을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두 회사가 가진 핵심 역량이 융합되면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코리아세븐 제공]

◆편의점 업계 포화상태로 인한 한계 극복은 과제

유통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지만 편의점 시장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을 대표하는 대형마트 시장에 비해 상황이 낫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매출이 전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9%로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비중(15.7%)을 넘어섰다.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여파로 근거리에서 소량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의 매력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편의점 브랜드 수와 가맹점 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도 이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공정위의 2021년도 가맹사업 현황 자료를 보면 편의점 브랜드 수는 2019년 31개에서 2020년 33개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무려 42.4% 증가한 47개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도 ▲2018년 4만2712개 ▲2019년 4만5555개 ▲2020년 4만8738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가맹점 매출액은 ▲2018년 5억7100만원 ▲2019년 5억6500만원 ▲2020년 5억4300만원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맹점 개점률이 2019년 12.3%에서 2020년 13.0%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폐점률 역시 5.5%에서 6.1%로 증가했다. 편의점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코리아세븐으로서는 넘어야 할 산으로 평가된다.

편의점 산업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코리아세븐의 미니스톱 인수가 시장 재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편의점 산업 성장의 주된 요인은 상위 2개사 중심의 개점 수요와 이마트24의 공격적인 출점"이라며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는 산업 재편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