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오세훈 "내 주식은 반토막, 청년 '재테크' 시행착오 없어야"

기사입력 : 2022년03월31일 16:20

최종수정 : 2022년03월31일 16:20

오세훈 시장 "청년들, 재테크 실패 경험 않길"
청년들 "재테크 방향 설정에 도움 많이 됐다"
상담사 "청년들 재무 관련 근본적 고민 많다"
추경서 7억 확보 재무 상담사 40명까지 늘린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저도 주식 투자를 하지만 성공보다 실패 경험이 더 많았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 세대의 아픔인데, 청년층은 그런 시행착오를 덜 겪었으면 합니다 -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공약 사업이자 청년의 체계적인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서울 영테크'가 뜨거운 관심 속 5개월째 순항 중이다. 4000여명에 가까운 청년들이 재테크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며 서울시는 상담사 확충을 위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으로 7억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31일 오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오 시장과 '서울 영테크' 참여 청년, 상담사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해당 사업은 오 시장의 대표 청년 공약으로 만 19~39세 청년들이 올바른 재테크 지식으로 체계적으로 자산을 형성,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 영테크' 참여 청년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3.31 giveit90@newspim.com

◆ 청년들 "재테크 방향성 설정에 도움된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재테크 실패 경험을 공유하며 사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 재산공개 뉴스를 보니 제 주식이 반토막 났다는 내용이 있어 창피했는데 댓글을 보니 '오세훈은 잡주만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반성 많이 했다"고 웃으며 " 그런데 이게 저희 세대 한계"라고 고백했다.

그는 "저도 주식투자하지만 성공보다 실패 경험이 더 많고 지금도 집에서 아내랑 그 이야기가 나오면 발언권이 줄어든다"며 "내가 밟은 실패의 경험은 젊은이들도 똑같이 겪을 수 있겠다 생각하니 걱정됐다. 이 프로그램으로 건전한 재산형성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 영테크'로 재테크 상담을 진행한 대학생 김시연 씨는 이 자리에서 "소비와 지출 부분을 상담했고, 또 착한 대출과 나쁜 대출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고등학교 때 먼저 배웠다면 (소비가) 개선됐을 텐데 지금 알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이한별 씨는 "재테크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게 돼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임상혁 씨도 "갑작스럽게 상속받게 돼 고민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상담사들도 청년들이 객관적으로 자신의 재무 상태를 평가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인들에겐 본인의 자금 상황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전문 상담사들에겐 적극적으로 수입과 지출을 공개하고 상황에 맞는 지출과 투자방법을 조언받을 수 있어 궁금증을 제때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수미 사무국장은 "더 빨리 (사업이) 시작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청년들이 가상 자산 같은 위험한 자산에 너무 목메는 건 아닌가 걱정했었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굉장히 건전하고 좀 더 나아지기 위해 해야 할 게 무엇인지 관심을 좀 더 가지고 있어 (이 사업을) 일찍 했으면 나았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조형근 상담사는 "청년들이 단순하게 불리기 보다 관리, 지출 규모 등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본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봐 줬으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자료=서울시]

◆ 수혜 대상 확대, 상담 횟수 증가 요청도

현장에선 '서울 영테크' 사업의 수혜 대상을 초·중·고등학생까지 더욱 확대하고, 현재 1인 2회로 제한된 상담 횟수도 5회 이상으로 늘려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오 시장은 "고등학교까지는 교육청에서 담당토록 돼 있다. 대학교부터는 서울시로 역할 분담이 돼 있다"면서 "성과를 봐야 할 것 같고 차츰차츰 연령대를 하향 조정한다든가 학교 정식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연령대 하향은 종국적으로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아울러 상담 횟수에 대해선 "추경으로 상담사가 40명까지 늘면 여유가 생길 것이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하지만 재테크 교육뿐 아니라 본인이 경제 뉴스를 읽는 등 공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런 (재무 상담 지원은) 민간이 해야 하는데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돈을 쓰냐는 질책성 질문이 시의회에서 나온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평가가 잘 이뤄진다면 하나의 적극 행정 서비스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 영테크' 대상자를 지난해의 8배 가량인 1만명으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총 5만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5월부터는 서울시청 지하에 서울 영테크 상담 공간을 마련하고 더욱 많은 청년들이 대면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